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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GL] 이별의 꽃은 봄을 기다린다
펭구 / 레드큐 / 2025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흔하다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서사를 이끌고 각 인물간의 관계를 이을지가 흔한 소재에선 정말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흔한 소재임에도 각 인물간의 관계, 짧은 갈등을 겪지만 결코 가볍게 풀지 않고 그 안에서 인물의 갈등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흔한 소재에선 종종 가볍게 다루며 빠른 해피엔딩을 향하기 위해 가볍게 다루어 깊이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짧지만 정말 깊게, 그리고 강렬하게 남겨주는 갈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해소하고 다가오는 이야기의 클라이맥스. 이 부분을 향해 다가갈 때에 첫 장에 보여주는 그 이야기가 생각나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바라는 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어나는 사건과 그로 인해 겪는 충격, 그리고 그 사건이 일어나는 과정이 아무리 작품 속임에도 현실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담고 있기에 더욱 가슴을 옥죄이는 그런 슬픔이 스쳐지나가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작품 속임을 알고 있지만 정말 하나의 현실적인 사건을 본 강렬한 인상을 받았기에, 그저 제가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너무 감성적으로 읽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장면에서 잠시간 머물러 있었을 정도로 깊은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그 후에 찾아오는 엔딩에서의 두 인물이 맞이하는 결말에 많은 생각을 갖게 됩니다. 비록 스포일러가 있다고 하지만 결코 리뷰에서 담고 싶지 않은... 직접 읽음으로서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에서 느끼는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것으로 꼽자면...
이별은 갑자기 찾아오고, 준비 되지 않은 이별을 겪은 사람은 그 시간에 갇히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흘러만 간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