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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RUNHILD 01 : 용을 죽인 브륀힐드 ㅣ BRUNHILD : 용을 죽인 브륀힐드 1
아가리자키 유이코 지음, 아오아소 그림, 이승원 옮김 / 노블엔진 / 2024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한마디 말만으로, 나는 한 줄기 빛도 없는 어둠 속을 얼마든지 걸을 수 있겠지.
이야기의 전개는 어떻게 되어야 좋은 이야기가 되고 독자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줄 수 있을까. 이건 독자마다 다를 것이다.
그 것이 고전문학이 되었든, 만화가 되었든, 그저 가십거리의 정도로 생각되기 쉬운 라이트 노벨이나 바쁜 일상 속 재미를 주는 웹툰, 웹 소설 모두 누가 읽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난 생각한다. 비록 결말이 원치 않는 결말일지라도 생각하게 만들고 좋은 여운을 주는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빨리 다음!!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해!' 하며 읽는 도중에 그 장면의 결과를 알고자 빠르게 넘어가버리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주는 이야기야말로 정말 좋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저렇게 애태워놓고 결과가 흐지부지 되는 등 불완전 연소로 끝나버린다면 그건 그 책을 들고 읽으며 시간을 써준 독자들에 대한 모욕을 주는게 아닐까?
서두가 너무 길지만 이 책의 나의 견해는 정말 좋은 이야기와 결말이 아니었을까. 비록 그 결말이 정말 읽는 내내 바라왔던 이야기와는 다름에도 그 결말 조차 수용하게 되는 브륀힐드의 서사와 고뇌가 납득시켰다. 작가의 후기에도 쓰여있지만 인생은 결코 원하는대로 흘러가지도 않으며 모든 이야기가 행복할 수 없고 책 속의 세상에 있는 인물 하나하나 생각이 있고 그에 따라 행동했다. 갈등도 했다. 그 모든 것이 밤새 읽고 좋아하는 글까지 있을 정도로 오래간만에 빠졌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