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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albatkim > 몇가지 옥의 티
한국형 자력방위
김재엽 지음 / 북코리아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자주국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 자체만으로도 제법 가치가 있는 책이다. 다만 책에서 일부 오타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1)p. 46에서는 "울산 '동해 1 가스전이 7월부터 천연가스 생산 시작"이라고 되어있으나, 이는 시범생산을 잘못 쓴 것. 본격 생산은 지난 11월부터 시작되었다.

(2). p. 53에서는 도표 8에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가 1969년에 발생한 것"이라고 되어있는데, 정확히는 1.21 청와대 습격미수와 같은 1968년(11월)에 일어났다.

(3). p. 95에서 동북아시아를 설명하는 대목을 보면, "30억 인구가 거주하며"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아시아 전체를 두고하는 말이다. 동북아만 따로 떼어서 보자면 약 15억으로 세계 인구의 23.6%가 정확하다.

(4). p. 99에서 주한미군 지위협정(SOFA)의 영문 명칭 가운데 F를 Forced 로 썼는데, 이는 Forces 의 오타다.

(5). p. 131에서 평양 이북에 배치된 북한의 2개 기계화군단 가운데 하나는 번호가 108인데, 198로 잘못 적혀있다. 아마도 자판에서 9와 0 사이를 잘못 썼는데, 미처 수정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6). p. 134에서 북한의 1일 전시 화학무기 생산량이 '40만(!)'톤으로 써 놓았는데, 이는 40톤의 오타다. 북한의 전체 화학무기 비축량이 2500~5000톤인데, 하루만에 수십만톤 생산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7). p. 145에서 중국 선양군구에 1개 폭격기 독립연대가 배치되어 있다고 쓰여있으나, 이 부대는 JZ-8 정찰기로 구성된 정찰기연대다. 중국군 총참모부 직속의 제4 독립연대와 이름이 비슷해서 저자가 혼동한 모양이다.(참고로 난징, 지난, 광저우 군구에도 각각 1개씩의 정찰기 독립연대를 보유 중)

(8). p. 286 하단의 주속 167번에 보면 대만이 금년 6월 21조원 규모의 특별 방위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계획안을 발표 및 편성하여 의회에 제출했을 뿐이었다. 이 계획은 지난해 말 대만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당이 승리하면서 통과 여부가 크게 불투명해진 상태다.

그리고 (9) 책 뒷면에 추천사를 쓴 예비역 공군장성 최명상씨(전 공군대학 총장)를 소장 출신이라고 썼는데, 사실은 준장으로 예편했다. 이것도 저자의 실수같다.

위와 같은 몇가지 미세한 실수들만 빼면 전반적으로 잘 쓰여진 책으로 보인다. 군사분야에 관심있는 이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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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jjkwon > 6시그마는 제대로 도입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이제까지의 6시그마는 잊어라
마키 카즈토시 지음, 권재진.이병희 옮김 / 북코리아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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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기업의 경영혁신 기법으로 6시그마가 단연 화두로 떠 오르고 있다. 과거에도 많은 경영혁신 기법들이 소개되었지만, 6시그마처럼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업종과 다양한 업무영역에서 적용된 예는 없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기업의 20% 이상이 6시그마를 도입, 적용중에 있고 그 적용 영역도 제조업뿐 아니라 금융, 통신, 의료 및 공공부문 등의 서비스 분야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과거 제조현장 중심이었던 6시그마 활동이 지난 3-4년 전부터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수많은 기업들이 6시그마를 도입, 적용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GE처럼 6시그마 활동이 기업 경영에 크게 기여했다는 객관적인 사례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우선 6시그마의 성공 요건이라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추진의지, 경영전략과 연계된 과제 선정, 우수한 인재 활용, 활동 성과에 대한 인정과 보상체제 등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와 아울러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국내의 많은 6시그마 도입 기업들이 사전 충분한 검토와 기반 구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명한 선진기업들이 추진하는 경영혁신 기법이니까 또는 국내 대기업들이 적용하고 있으니까 우리도 도입하면 성과가 날 것이라는 판단하에 도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무분별하게 6시그마를 도입, 적용해서는 결코 성과를 낼 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6시그마는 결코 형식만 모방해서는 안되고 자사가 처한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고 또한 자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살리면서 6시그마 활동을 전개해야 비로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세계적인 전자회사인 소니의 경우에도 3년간에 걸쳐 6시그마 도입을 사전 검토하였고, 소니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자사화(自社化)된 6시그마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소니式으로 철저히 변화시켜 소니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시노 리조트의 경우도 6시그마 도입전부터 철저한 고객만족과 체계적인 업무방식을 나름대로 갖고 있었고, 6시그마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강점을 충분히 활용함으로서 적용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6시그마는 GE의 젝 웰치 회장이 도입하여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지만, 미국과 다른 경영 환경, 그리고 GE와 기업 풍토가 다른 회사가 단지 겉모습(예, 6시그마 추진 로드맵인 DMAIC, AMADOV 등) 융내만 낸다고 해서 성공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6시그마 목표는 기법 자체의 도입이 아니라 6시그마라는 기법을 활용해서 무엇을 달성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6시그마를 현재 적용중인 기업이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에서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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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직장인은 글쓰기가 두렵다
임재춘 지음 / 북코리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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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수가 말한 '다독, 다작, 다상량'은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것이다. 이에 포함된 이유가 아니더라도 글쓰기는 생활에 있어서 여러모로 중요하다. 학교에 있을때나 직장에 들어가서도 글쓰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기법이다. 자기가 쓴 글을 통해 자신이 평가받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럼, 어떡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글쓰기에 대한 책들은 이미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만큼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책을 발견한 것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글쓰기에 대한 책들의 유형을 보면 먼저 단어, 맞춤법, 문장론 부터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마음이 답답해져온다. 다른 유형은 감성에 충실하도록 자극하는 글이 있다. 아무 거리낌없이 쓰기 시작해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글이다. 마음의 위안은 되지만 실제로 아이디어가 잘 모아지지는 않는다. 마지막 유형으로는 이런저런 신변잡기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나서 '역시 많이 써보는게 제일'이라고 먼산을 바라보는 유형이다. 모닝페이퍼를 쓰다던지 하루에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써보라는 유형이다. 나도 먼산을 바라보게 된다.
사실 위에서 말한 내용은 모두 어느 정도 맞는 말들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잘 활용하면 궁극적으로 글을 잘 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과 직장인들에게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의 저자 임재춘씨가 쓴 이 책은 제목처럼 직장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글쓰기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방법뿐아니라 효과적으로 글의 구조와 논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글의 구조와 논리를 설명하는 글도 많았지만 이 책만큼 그것을 쉽게 풀어쓴 것은 드물었다.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는 '힘글쓰기'다. '힘글쓰기'란 글의 구조를 '주제/주장 - 근거(설명/이유)-증명(자료/의견/사실/사례)-주제/주장'으로 배열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미국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방법으로 다소 정형적이고 문학작품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직장인이 작성하는 실용적인 글에는 이만큼 간단하고도 강력한 방법은 없을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 이 책의 전반에 대한 내용을 압축하여 적었으므로 이 책을 구매하실 분들은 서점에서 머리말이라도 읽고 구매를 결정하시기 바란다. 여러분이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힘글쓰기'에 대한 이론을 설명하고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가며 힘글쓰기를 완성해내는 과정을 풀어간다. 그리고, 왜 힘글쓰기가 좋은것인지를 보여주고, 이를 응용하는 방법을 적어놓는다.
우리는 저자가 힘글쓰기의 원칙에 입각하여 글을 썼음을 짐작할 수 가 있다.

내가 존경하는 팀장님은 보고서를 잘 쓰시는걸로 정평이 나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많은 훈련을 통해 가능해진 것 같다. 정형적인 틀에 짜여진 사내 보고서라 할지라도 많은 쓰기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다양한 자기만의 변주가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바로 훌륭한 글을 척척 쓸수는 없겠지만 의사를 충실히 전달하는 실용문을 작성하는데 있어 기본기를 탄탄히 해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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