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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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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생각도, 할 일도 많고, 복잡하게 사는 나는 단순 생활자라는 제목의 책에 매우 끌렸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좀 더 단순하게 살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황보름 작가의 에세이라는 점도 확 끌렸던 면이 있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이 에세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따뜻한 위로를 주는 휴남동 서점을 읽고 나면 이 책 역시, 나에게 위로를 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된다.

🌿 단순 생활자를 읽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문체와 잔잔한 일상생활들, 중간중간 쓰여있는 피식 피식하게 하는 작가의 글귀들이 읽는 내내 나를 힐링하게 하였다. 책을 읽는 순간순간이 평온하고 따뜻했다.

🌿 평소 나는 항상 바빴고, 거의 매일을 친구들을 만나며 살아왔다. 30 중반이 되면서 지인들과의 시간이 급격히 줄며 책을 읽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황보름 작가의 모습과 비슷했고, 그녀의 생각과 고민이 너무 공감 갔다.
특히 작가는 굵은 가지와 같은 현재 남아있는 친구들과 떨어져 나간 가지에 새로 생긴 잔가지 같은 새로운 인연을 인정하면서 사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나도 사라져가는 인연에 대하여 너무 속상해하기보다는 삶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겠다.

🌿 작가는 무작정 걷기를 좋아한다. 나 역시 생각이 많거나 마냥 우울할 때는 목적 없이 걷거나 퇴근하고 2-3시간 걸림에도 불구하고 집까지 걸어가곤 한다. 그렇게 하면 이유 없이 우울했던 우울감이 어느새 사라지는데, 작가 역시 그렇게 하는 모습이 나온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작가 역시 나와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모습에, 작가와 한층 가까워진듯한 느낌이라 이 책이 더 좋았다.

📚 이 책은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에세이이다. 저자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 안에서 단순함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단순한 삶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다.

https://m.blog.naver.com/soyoungdailylife/22328660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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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그리고 가정 - 평등을 향한 여성들의 기나긴 여정, 2023 노벨경제학상
클라우디아 골딘 지음,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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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골딘의 『커리어 그리고 가정』 은 성별 임금 격차라는 사회 문제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지난 100여 년간의 미국의 대졸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고,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원인을 탐구하였다.

이 책에서는 성별 임금 격차의 원인을 네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직업의 성별 분리. 여성들은 남성보다 전통적으로 여성성이 강한 직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직업은 임금이 낮고 승진 기회가 적다.
둘째, 경력 단절. 여성들은 남성보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경력 단절은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율과 임금을 감소시킨다.
셋째, 임금 차별. 같은 직업과 경력 수준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받는 임금이 낮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임금 차별은 여성들의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넷째, 노동시장의 구조. 노동시장은 여성들에게 불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은 남성보다 직장 내 승진 기회가 적고, 유연 근무를 하는 것이 어렵다.

저자는 이러한 원인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첫째, 직업의 성별 분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업 선택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남성들이 전통적으로 여성성이 강한 직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경력 단절을 줄이기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확대하고, 남성들의 가사 노동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셋째, 임금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차별 금지법을 강화하고, 임금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노동시장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연 근무제의 확대, 직장 내 성 평등 교육의 강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은 성별 임금 격차라는 복잡한 문제에 대한 분석을 하고 여성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적 논의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해 볼만하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가 있는 선배들의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특히 육아 휴직과 동시에 승진의 기회를 놓치게 되고, 그로 인해 후배보다 승진이 늦어짐에 따라 자괴감을 느끼게 되었고 특히나, 육아 휴직 후 업무 복귀 시 본인이 그 부서에서 그 연차에 맞는 일을 하지 못할까 하는 걱정과 불안으로 업무에 임하는 모습들이 안타까웠다.

나는 그 선배나 동기보다는 결혼이 늦어져 육아휴직을 더 늦게 하겠지만, 그로 인해 승진은 누구보다 빨랐던 대신
앞으로 임신에 대한 걱정.. (이제 고령 산모에 들어가는 나이라 임신이 쉽지 않고 여러 가지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등의 합병증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된다.)
육아로 인한 걱정.. (아이가 아플 때 어떻게 할지, 특히 나의 직업상 반차라던지 연차가 불가능하다.)을 하게 될 것이 보인다.

이러한 걱정을 안 하도록 또는 사회가 함께 걱정해 주는 사회 정책적으로 정립된 세상이 된다면 나의 커리어, 가정 두 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성이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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