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7 젊은작가상 문학작품집 동네서점 베스트 컬렉션

그녀는 슬픈 기억을 모두 버린 후에도 여전히 세상으로 나갈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로나는 더이상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녀의 텅 빈 눈동자는 … 문 닫는 가게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만월의 밤에만 열리는 국경시장은 달의 고도에 따라 번영하다가 쇠퇴하는 것이다. - P106

… 은은히 흩어지던 허스키한 목소리・・・・・・ 양희가 사랑하죠, 하고 말하면 별안간 맥도날드의 공기가 전혀 다른 온도를 띠면서 필용을 얼렸다. 달궜다. 얼렸다. 하곤 했다. 오직 눈만 내놓고 다른 신체 부위는 없는 것처럼, 무대의 희미한 불빛과 한몸인 것처럼, 의자인 것처럼, 바닥인 것처럼 있는 저 여자가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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