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돌볼 시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마음의 에너지는 무한정으로 흐르지 않을진대, 타인을미워하느라 그 한정적인 에너지를 내가 아닌 남을 향해쏟아내다 보면 정작 힘을 내야 하는 순간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맥없이 주저앉는 수가 있다. - P40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언어의 해상도가 생각의 해상도보다 낮은 것이야말로 소통을 방해하는 주요한 원인이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나. 인간의 생각에 비해 언어가 지닌 선명도는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많은 언어를 쏟아내며 상세히 쓰고 또 말한다고 해도 머리에 담겨 있는생각을 있는 그대로 타인에게 전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말과 글은 종종 무력하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결코닿을 수 없는 세계가 엄연히 존재한다. 생각을 언어로전환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흐려지거나 오염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언어가 세상으로 뻗어나가는 속도도 상상을 초월한다.
가히 빛보다 빠르다. 언어의 꼬리는 어지간해선 잡히지않는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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