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던 - 나의 뱀파이어 연인 완결 트와일라잇 4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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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을 읽으면서 신선함을 느꼈다면 브레이킹 던을 다 읽은 지금은 놀랍다는 말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연 듯한 느낌의 브레이킹 던!

이 책은 책의 두께만으로 사람을 질리게 한다. 823페이지.
전공서적과 비슷한 두께이다. 요즘 소설에서 보기 드문 두께이다. 
1권에서부터 시작해서 4권!
그 4권이 가장 두껍다. 과연 무슨 내용을 담았길래 이렇게 두꺼울까?
1권에서부터 쭉 읽어온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책은 시간이 갈 수록 두꺼워진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과연 작가의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이 들어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이 책을 펼쳤다.
이미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에서 작가의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모두 펼친 것 같은데도, 다시 4권에서 이전과는 상상할 수 없는 세계를 펼치고 있다.

책의 두께가 있어서 그런지 역시 처음에는 지루하게 시작된다. 
벨라와 에드워드의 결혼!
소설에서나 있음직한 이야기! 인간과 뱀파이어의 결혼! 그리고 그들의 사랑!
그런데 그들의 사랑에 생명이 꿈틀거린다. 물론 이것 또한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 다음은 작가가 아닌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브레이킹 던은 전편과는 조금은 다르게 전개된다. 
이 책의 시리즈는 작가의 인사, 차례, 그리고 명언같은 이야기, 프롤로그 순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브레이킹 던은 작가의 인사, 차례, 난데없이 book one, bella, 프롤로그 순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늘 그렇듯이 벨라의 입장에서 이야기는 쓰여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갑자기 book two, 제이콥 이라고 쓰여있었다.
나는 처음에 읽으면서 무슨 얘기인지 제대로 이해도 못했었다. 그러다가 제이콥편을 다 읽고 난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법이 다른 권과는 다르게 벨라, 제이콥, 벨라였다. 
과연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
그만큼 제이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르네즈미가 있었기 때문에!

이 소설의 가장 완성본이라고 할수 있는 르네즈미!
르네즈미의 탄생의 나에게, 그리고 이 책을 보는 모든 독자에게 또다른 경이로움이였던 것이다.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그러나 보통의 아기와는 다르게 엄마의 피를 영양분으로 해서 자라는 아이! 
그리고 엄마의 뱃속이 너무 좁아서 엄마의 몸을 부수는 아이!

르네즈미는 그렇게 탄생한다. 엄마의 몸을 부수고, 엄마를 죽음으로 몰고 가면서 태어나지만, 딸을 사랑한 엄마는 기쁘게 죽는다. 인간으로서!
그리고 뱀파이어로 다시 탄생한다.
정말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여기까지는 정말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나는 이 다음부터 나오는 내용에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르네즈미의 탄생과 함께 나의 읽는 속도는 그 전의 2배를 넘어서고 있었다. 너무 흥미진지해서 도저히 손에서 책을 뗄수가 없었으니까.

늑대인간 제이콥!
뱀파이어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 늑대인간이 된 제이콥이 르네즈미를 보는 순간 각인된다. 
어떻게 작가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게다가 르네즈미는 뱀파이도, 인간도 아닌 새로운 종으로 탄생한다. 
성장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새로운 종으로!

켈렌 가족은 르네즈미를 통해서 새롭게 결집한다. 그 사랑스럽지만, 미래를 모르는 아이때문에 두려워 하면서.,.

뱀파이어로 탄생한 벨라는 새로운 생활에 너무도 잘 적응한다. 
자신의 딸 르네즈미를 보호하면서...
그러나 그들의 행복도 잠시뿐, 자신들을 죽이러 오는 볼투리 가의 모습을 앨리스가 보면서 모든 것이 산산조각난다.
자신의 목숨보다 사랑하는 르네즈미를 위해서 벨라는 자신의 능력을 키우게 되고, 
결국은 볼투리 가와의 싸움에서 평화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글로 표현하고 나니 정말 간단한 이야기 같지만, 나는 브레이킹 던을 읽으면서 전율을 느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세계를 만난 그 놀라움!
판타지, 사랑, 창조가 모두 이 책안에 담겨 있었다. 
그리고 해피엔딩!!!

너무나 아름답게 수놓은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을, 
엄청난 창의성에 박수를!!!
너무도 짜임새 있는 구성에 찬사를 보낸다.

왜 이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실감, 또 실감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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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
장혜민 지음 / 산호와진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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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면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라던 법정스님..." 

법정스님 추모의 글 중의 하나다.

무소유!
나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무소유인줄 알았다.
그래서 무소유라는 책이 싫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할까봐!
예전에 집에 무소유라는 책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얇은 하얀책!
책 제목은 무소유였다. 
이십대의 나의 눈에 무소유는 단지 스님이 가져야하는 미덕으로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때는 그 책이 담는 의미도, 그 책이 주는 의미도 모두 받아들이기 힘든 시기였다.

지금은 무소유를 더이상 읽을 수 없다.
법정스님이 자신이 몸소 무소유를 마지막까지 실천하고 가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무소유를 더욱 읽고보고 싶어한다. 
과연 그 책이 어떤 책이길래 그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까?
그래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맛보기 위해...

법정스님의 추모의 글에서 나는 신선함을 얻었다.
아무것도 같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의 무소유.
신선하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불필요한 것을 더 가지려고 애쓰고 살아가는데, 
모두 버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말라고 하니!!!

나는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법정스님이 어떤 분인지 알지 못했다. 그냥 불교계의 유명인사인줄 알았다.
아마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것 같다.
법정스님이란 분이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지금의 우리 시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저자는 좀더 알리고 그 분을 존경하고, 그 분의 삶을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조금이나마 투영하고 싶어서 이 책을 쓴것 같다.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애쓰셨던 분!
민주주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본래의 수행승으로 자리로 돌아가서 수행을 하며 무소유 등의 책을 출간하며 몸소 무소유를 실천하며 사신 분!
그리고 또다시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아무도 거처를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 전기도 수도도 없는 곳에서 사신 분!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과 벗삼아 살아가고자 하신 분!
그러나 현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필요한 소리를 하신 분으로 이 책에, 우리의 기억속에 담겨 계신 분이다.

 
과연 나는 무소유의 정신을 얼마나 실천할 수 있을까?
지금 내가 가진 불필요한 것들!!!
아마 이루 셀수 없을 것이다. 
솔직히 지금의 내게 불필요한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한다며 당장 모든 것을 외면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활속에서 무소유의 정신을 기억하며, 조금씩 실천해 간다면, 
많은 군두더기들을 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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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flex - 어떤 위기에도 절대 꺾이지 않는 힘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양희승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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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떤 위기에도 절대 꺾이지 않는 힘!
플렉스!
아마 갈대인것 같다.
대나무는 대쪽같아서 모진 풍파에 쉽게 부러지지만, 갈대는 그 흐름에 순응하기 때문에 꺾이지 않는다.
작가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독자에게 갈대처럼 순응하라는 의미의 플렉스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의 문화는 유교정신이 많이 지배하고 있어서 대쪽같은 선비정신이 신념을 지키며 의리있는 사람,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대쪽같은 성격으로는 오히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경우가 많다.
시대의 변화에 얼만큼 적응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의 비결이 되어가고 있는 시대이다.

플렉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한 힘인 플렉스를 갖기 위한 요소는 
Free, Lift, Earn, eXele 총 네가지다.

Free : 유연한 사고를 갖기 위해서는 자신을 구속하는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날 줄 알아야 한다.
Lift : 당신의 숨은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
Earn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eXele :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뛰어넘는다.

말은 쉽지만, 이렇게 실천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많은 정보를 대하고, 책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갈고 닦아야한다. 아무것도 보고,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틀에서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 왜냐면 아는 것이 없으니까!
두번째, 숨은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나 자신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세번째,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더라도 반드시 실천해야한다. 
네번째, 현재의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뛰어넘더라도, 가치관이 뚜렷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지 않고, 계속 앞만 보고 전진한다면 언젠가는 삶의 공허를 느끼지 않을까?

이 책에는 일주일에 70시간이상씩 일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한다.
나도 한때는 일주일에 70시간 이상을 일하며 성공을 향해 열심히 매진했었다. 그러나 주변에 아무도 없고, 자신이 성공하려는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지 않으면 그 성공의 언젠가는 공허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용기를 잃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기를 원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뚜렷한 목표를 위해 나아가되, 그 목표를 함께 나룰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야말고 플렉스를 통한 진정한 승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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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3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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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트와일라잇과 2권 뉴문에 이은 3편 이클립스
이야기는 각 권에서 끝나는 것 같지만,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처음 트와일라잇을 읽을 때는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접해보지 못한 소재에 대한 신선합에 빠져들었고, 
작가가 표현하는 문장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2권 뉴문은 1권의 감동을 가지고 읽었다. 
에드워드와 벨라의 헤어짐, 
그 속에서 새로운 만남 제이콥
그들의 관계속에서 새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책의 두꺼운 두께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3권 이클립스!
처음은 약간 지루한 듯하다. 
책의 두께는 점점 두꺼워지고, 처음의 지루함은 점점 더해져만 갔다. 그래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서로 연관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이어지는 책의 이야기.
그속에서 작가는 여전히 하나의 풍경, 하나의 영상을 보는 듯이 자세하게 설명해서 오히려 지루함마저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소설의 특성상 중반을 넘어가면서 재미와 흥미를 더하고,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갈때는 한편의 생동감 넘치는 영화를 글로 보는 느낌이 그대로 들었다.

조각과 같은 아름다운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너무도 인간적인 벨라의 사랑!
쉽게 넘어지고 몸치이고, 아무런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벨라와 그런 벨라를 너무도 사랑하는 뱀파이어 에드워드!
그리고 뱀파이어를 사랑하는 벨라를 사랑하는 늑대인간 제이콥!
정말 소설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사랑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늘 자신의 목숨은 아무렇지도 않다.

3편 이클립스는 1편에서 벨라를 헤치려다가 에드워드에게 죽은 제임스의 애인 빅토리아의 복수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에드워드에 대한 복수로 그녀를 벨라를 죽이려고 한다. 
그 일을 위해 새로운 뱀파이어를 만들고 켈렌 가족과 싸움을 한다.
켈렌 가족은 또 다른 뱀파이어 가족인 타냐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로렌트를 늑대인간이 죽였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늑대인간과 손을 잡는다.
불가능한 연합전선을 이들은 벨라를 위해 이루어낸다.
어찌보면 소설이라서 가능한 이야기!
그러나 그들은 벨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벨라는 자신때문에 목숨을 버리려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려한다.

결과는 해피엔딩!!!
아니, 제이콥에게는 새디 엔딩!!!

나는 뱀파이어 시리즈인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늘 곰곰히 생각해봤다.
그러나 잘 모르겠다.
3편 이클립스!
일식이다.
태양이 달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
과연 이 책에서 누가 태양이고 누가 달일까?
아직도 제목에 대한 의문을 가지면서 또 다시 4권을 손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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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유치원에서 세상을 배운다
박상미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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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힘들고 어려웠던 3월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3월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힘들고 어려웠던 달이었다. 

3월!
30개월인 우리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한 달이다. 
엄마가 직장맘이여서 아이를 24개월 2돌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했었다. 그러나, 나의 바램은 완전히 무너졌다. 아이가 어린이집 근처만 가도 울고 난리를 쳐서 아에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그때는 아이가 너무 어리구나! 싶어서 포기했었다. 
친정엄마가 아이를 차타고 통학하는 곳으로 보내보자고 제의해서 집 근처의 놀이학교를 알아보고 작년 10월에 미리 등록했었고, 우리 집은 6개월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아이한테도 지속적으로 얘기해서 아이도 어린이집에 간다고 약속하고, 좋다고 얘기했었다.
불안한 마음이였지만, 아이는 웃으면서 계속 간다고 얘기했었고, 나는 철썩같이 믿었다. 
2월말 입학식날 며칠전부터 얘기해서 아이가 받아들였는데, 아이를 데려갈려고 집에 가니 그때부터 울면서 안간단다. 정말 질질 끌다시피 해서 아이를 번쩍 안고 들어갔고, 거기서도 대성 통곡을 하면서 1시간동안 울다가 자신처럼 우는 아이를 보고, 그치기 시작했다.
이것이 우리 아이의 첫 어린이집 대면식이다.
그 이후 3월이 되었고, 우리집의 힘든 전쟁은 매일매일 지속되었다.
어린이집 간지 1주일만에 아이는 심한 감기를 앓아서 갈 수 없었고, 덩달아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아이는 친정에 있으면서 일주일내내 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주부터는 첫주보다 더 심한 전쟁이 시작되었고, 친정아버지와 대판 싸우기까지 했다. 아이가 저렇게 안 갈려고 하는 것은 어린이 집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정말 힘든 시기였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거의 절망으로 포기하려고 하던 순간에 이 책을 만나서 나에게는 정말 쥐구멍에 해뜯날이였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의 태도도 조금씩 달라져서 이제는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게 되었고, 
아이도 집에와서 그날 배웠던 노래를 흥얼거리고, 친구를 사랑한다고 얘기도 한다.

나에게 빛과도 같은 책이다.
어찌보면 시기가 딱 맞아떨어져서 아이도 적응을 해서 좋아진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를 이해하게 되었고, 아이도 서서도 좋아진것 같다.

그러나 우리 아이는 그때 시부상 이후로 우리집에서 자는 것을 거부하고 매일매일 친정에서 자고 싶다고 운다.
하루는 밤 12시쯤에 깨서 새벽 2시까지 울었다.
그런 아이를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어느정도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뜻을 받아주려 한다.

이 책은 유치원이 어떤 곳인가부터 이야기한다.
보통 부모들은 유치원에 가서 많은 것을 배우기를 원한다. 부모가 가르치지 못한 많은 것들을 미리 배워서 초등학교 전 단계의 준비기간으로 본다.

유치원은 아이의 인생습관을 만드는 곳이지, 공부하고 학습하는 곳이 아니라고 작가는 얘기한다.
그렇다! 유치원은 작은 사회인 곳이다. 
지금까지 가정이라는 울타리에만 살아왔던 아이가 유치원을 통해서 사회를 미리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아이 유치원을 선택할때 그들의 교육프로그램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시설은 어떤지,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키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나는 아이를 놀이학교에 보내면서 아이가 배움 위주로 하는 것보다 이곳에서 작은 사회를 배우고 친구과 선생님과의 인간관계를 배우기를 원했다. 그리고 아이가 심심하지 않도록 재미있게 놀기를 원해서 이곳에 보냈다.
하지만 나의 이면에는 거기서 영어, 발레, 등등 남들이 좋다는 하는 모든 것을 배우기를 원하고 있다는 내면을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프롤로그 - 유치원 교사에게도 차마 묻지 못했던 이야기들
1부 유치원은 어떤 곳일까?
2부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유치원을 선택하는 실전 노하우
3부 유치원에 처음 가는 아이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4부 유치원 입학 전 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5부 유치원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Q&A
6부 아이와 함께 엄마도 성장한다
에필로그 - 유치원, 어른도 배우고 성장하는 곳
이렇게 구성된다.

놀이학교, 공, 사립 어린이집, 공, 사립 유치원, 영어유치원 등의 기능과 교사의 자격요건, 환경요건등에 자세하게 표로 정리해서 비교해 놓았다.
보통 나처럼 놀이학교가 비싸니까 교사의 수준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가장 우수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놀이학교는 최근에 도입되었고, 프랜차이즈처럼 운영되어서 특별한 규제가 없엇다.
이런 면들도 엄마들이 잘 알고, 무조건 남들 따라하기보다 아이의 특성에 맞게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아이의 문제들을 속속들이 책을 통해서 비쳐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늘 내가 아이를 통제하기 힘들어서 선생님만 딛는다고 하는 부모형이다. 이것 또한 문제임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우리아이는 평소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할때 누구든지 꼬집는 습관이 있었다. 그 습관을 고치고 싶었는데, 부모인 나는 하지 못했는데, 아이가 놀이학교가 간지 일주일만에 그 습관을 고쳤다. 물론 집에 와서는 그 버릇을 고치지 못했지만,,,

아이를 돌보고 가르치는 선생님들께 정말 존경을 보낸다.
그리고 무턱대로 선생님만 의지하지도, 그렇다고 나서서 설치는 부모가 아닌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서 필요할때 지혜있게 대응할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여서 다 읽고 난 지금 너무너무 행복하다.

지금도 우리아이는 유치원에 가기보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있고 싶어하고, 밤에 잘때는 외갓집을 그리워하고 가고 싶어한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엄마로서 서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인내하면 아이에게 사랑을 더 쏟으면서, 하지만, 안되는 것을 안된다고 아이에게 뚜렷하게 인식시켜줄 수 있는 용기가 조금씩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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