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교양강의로 신청했다면 강의 첫 주에 나가떨어지는 학생중 한명이었을 듯하지만🤣 조금 말랑말랑한 초등학생때 이런 토론수업을 경험했다면 역사에 대하는 나의 태도도 좀 달라졌을까? 싶은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교과서 안에 있던 빗살무늬토기같은 것들이 사진과 함께 그 특징을 외워야했던 방식이 아니라 내가 신석기시대의 사람이라면 그 빗살무늬토기가 내게 주는 의미같은 것을 상상해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책이다.사진으로 보는 유물들 저너머 그 시대에 실존했을 사람들이 있다.내가 교육 받은 방식은 그 유물에 국한되어 있는데 그걸 사용했던 그 사람들의 생각에까지 가본다는 것,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시대를 1인칭관점에서 상상해보는 게 나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박물관을 가더라도 보고 느끼고 생각해보는 것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그리고 다시금 질문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 책이었다.질문도 기초지식은 있어야 가능하겠지만..나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눠보는 것도 얼마나 즐거울까?조만간 재미있게 하는 이야기 한국사 프로젝트 참여를 고려중인데 컨닝해볼 만한 질문들이 많은 것 같다.✍원시시대부터 대자연아래 특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살아남기라는 목표아래 생존이 가능했던 건 보이지 않는 걸 믿을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것 아닐까? 시대와 문명이 변함에 따라 믿음의 대상이 점점 구체화되어가는 과정이라든가 이해관계에 따라 나뉘는 과정 역시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