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 동굴벽화에서 고대종교까지
전호태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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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교양강의로 신청했다면 강의 첫 주에 나가떨어지는 학생중 한명이었을 듯하지만🤣 조금 말랑말랑한 초등학생때 이런 토론수업을 경험했다면 역사에 대하는 나의 태도도 좀 달라졌을까? 싶은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

교과서 안에 있던 빗살무늬토기같은 것들이 사진과 함께 그 특징을 외워야했던 방식이 아니라 내가 신석기시대의 사람이라면 그 빗살무늬토기가 내게 주는 의미같은 것을 상상해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사진으로 보는 유물들 저너머 그 시대에 실존했을 사람들이 있다.
내가 교육 받은 방식은 그 유물에 국한되어 있는데 그걸 사용했던 그 사람들의 생각에까지 가본다는 것,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시대를 1인칭관점에서 상상해보는 게 나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박물관을 가더라도 보고 느끼고 생각해보는 것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그리고 다시금 질문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 책이었다.
질문도 기초지식은 있어야 가능하겠지만..

나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생각을 나눠보는 것도 얼마나 즐거울까?
조만간 재미있게 하는 이야기 한국사 프로젝트 참여를 고려중인데 컨닝해볼 만한 질문들이 많은 것 같다.

✍원시시대부터 대자연아래 특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살아남기라는 목표아래 생존이 가능했던 건 보이지 않는 걸 믿을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것 아닐까?
시대와 문명이 변함에 따라 믿음의 대상이 점점 구체화되어가는 과정이라든가 이해관계에 따라 나뉘는 과정 역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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