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 딱 5분만 더!
마르타 알테스 지음,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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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5분만! 딱 5분만 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다보면 항상 ˝조금만 더˝를 외치는 아이가 떠올랐어요. 제가 하는 ˝5분만 더˝는 어떤 상황이었을까 생각해보니 아침잠이 많은 제가 일찍 일어난 아이에게 하는 말이네요. 보통의 집들은 반대겠지만 저희집은 책내용처럼 아이들이 저를 깨워주곤 하죠. 5분이 지났다는 아이의 말에 일어나보면 5분은 정말 짧게 느껴져요. 



아이와 어른의 시간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이 책은 ‘5분만! 딱 5분만 더!‘에요. 마르타 알테스의 사랑스럽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책이지요. 

˝시간은 알쏭달쏭 재미있어요. 나는 시간에 대해 아빠보다 더 잘 알고 있답니다. 우리 아빠는 ‘5분‘이 무척 짧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 말 속에 책의 핵심이 모두 담겨 있는데요 시간이 알쏭달쏭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아이들의 시각으로 보여주네요. 

누가 하루종일 우리 가족을 보고있었나 싶게 사실적인 묘사에 감탄했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난 아이들.

생각만 해도 피곤이 몰려오네요.

어디를 가고 있는 걸까요?

친절하게도 아빠를 깨우러 왔어요.

˝5분만 더~˝를 이야기하는 아빠를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우리 예쁜이들~하지만 그 광경을 본 아빠의 표정은 어둡죠.


저도 많이 하는 말이에요.

˝시간없어. 얼른 얼른~˝

아이는 얘기해요.

시간이 없다니, 말도 안 된다고요. 


버스타러 가는 동안에도 장난칠 시간이며 놀 시간, 구경할 시간이 충분하다고요.

딱 제 아이 이야기네요.

그럴 때보면 저는 시간에 늦을까봐 속이 타는데 말이죠.

한발짝 물러나서보면 아이들에게는 온세상이 놀이터겠다싶지만 막상 여유가 없을 때는 제 생각만 하게 돼요.


그리고 또 아빠가 자주하는 말 ˝이제 갈 시간이야.˝

아이들은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데려온 일들이 떠오르네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집에 와서 잠시 쉬려고 하면 틈을 안 주는 아이들.


오늘도 어떻게 먹이고 씻기고 재웠는지 하루가 순식간이네요.

이제 책을 읽어주고 재우려는데 아이들은 조금만 더를 외치고 있어요. 


아빠와 오래오래 있고 싶어서요.


너무나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어요.

마지막 장을 덮으면 마음에 따뜻한 불이 켜진 것처럼 따뜻해지고 웃음이 나기도 하고요.

자는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랬구나~그런 마음이었구나~ 머리를 쓰다듬어주게 돼요.


조금 더 자고 싶어서 쉬고 싶어서 5분만을 이야기하는 아빠와 아빠와 좀 더 함께 하고 싶어서 5분만 더를 외치는 아이들 사이의 다른점이 느껴지나요? 시간이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개별적인 빠름과 느림이 다른 것 같죠.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인데요. 같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낸다는 건 결국 함께 하고 싶은 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같이 하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짧고도 긴 시간인 5분을 아이들과 살을 맞대며 눈을 바라보며 책을 읽으며 보내고 싶네요.

오늘도 행복한 5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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