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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책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2
김멜라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7월
평점 :

#환희의책 #김멜라 #현대문학
🏷️
p.87_버들의 입술에선 끊임없이 말들이 흘러 나왔다. 봄은 버들의 혓바닥을 잡아당겨 조금씩 늘어나게 했다. 양극성정동장애란 그런 것이다. 한쪽으로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 완전히 움츠렸다가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이 튀어 오르는 것.
p.131_그해 여름, 빛과 소리에 시달린 인간들은 집 안으로 숨어들었어. 번개는 신의 분노였다가 자연의 경고였다가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의 아득한 잠꼬대처럼 느껴졌지. 번개를 대하는 태도야말로 변덕스러운 인간성 그 자체였어. 번개는 그런 인간의 감정이입 따위에서 간단히 벗어나 그저, 내리쳤지. 모두가 숨을 내쉬는 것처럼, 심장이 뛰는 것처럼, 하늘도 그 자신의 맥박에 따라 호흡할 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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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공저자(연구원)들이 인간을 두발이 엄지로 분류해서 사계절의 주기에 따라 곤충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한점털복톡토기, 빨간집모기, 집유령거미가 돌아가면서 동성 연인인 버들과 호랑의 관찰지를 작성하는데 계절 주기마다 버들과 호랑의 기분과 행동 양상이 달라지는 것을 곤충들은 아이러니하기만하다.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이길래 곤충을 착취하고 생명까지 빼앗아 가는데 이토록 사랑 앞에서 연약하고 짠할까
🎇이 작가님 책을 2번째로 접하게 됬는데 #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에서부터 이번 신간까지 정말 내가 태어나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도 못 할 시선으로 글을 쓰신다.
-이 도서는 @현대문학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핀시리즈 #서포터즈 #서평단 #한국소설
우리는 인간을 ‘두발이엄지‘로 분류한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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