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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김의경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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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어차피우리집도아니잖아 #김의경 #장강명 #정명섭 #정진영 #최유안 #현대문학


🏡

I 67page I 장강명

희정이 비싼 수업료를 내고 뭔가를 배웠다면 '은행은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전세 대출을 받을 때 은행이 요구한 서류가 얼마나 많았던가? 은행도 등기부등본을 받아가지 않았던가? 은행 역시 그 집이 깡통 전세임을 모르고 돈을 빌려줬던 것 아닌가. 은행 역시 속았지만 은행의 손실액은 단 한 푼도 없다. 대출자가 일해서 전액을 갚을 거니까. 애초에 그러려고 대출자의 재직증명서를 요구했던 것이다. 1,2억 원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은행은 아니라는데? 꼭 갚아야 한다는데?


I 146page I 정명섭

우리는 태어나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중간에 타인에 의해서 그것이 꺾였을 때, 그리고 다시 원상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때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와 목적을 잃고 방황하게 되어버립니다. 국가와 사회는 그런 일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구제해주어야 합니다.


〰️

픽션인데 너무 현실적이라 등골이 서늘하게 느껴지는 건 괜한 노파심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빈번하게 뉴스에서 전월세 사기 사건을 목격하며 대상이 청년과 신혼부부(신축) 대상으로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막연히 피해자들이 단순히 운이 없었고 경험으로 치부하기엔 생사를 오가는 잔인한 상황들이지만 국가는 아직도 명확하게 피해자들을 제대로 구제해 주지 못하고 있으며, 가진 게 없어서 보증금을 늘리고 월세를 아껴보려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식주인 '주'를 위협받고 있는 세상에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왜 부동산의 갭투자에 열광하며 영끌을하는걸까 '주'의 문제는 주거만 해결하면 편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의 욕심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까지 가고 있는 걸까. 5인의 작가들을 통해 읽게 되는 5가지 '주'의 이야기의 끝이 그리 개운하지 않은 게 나의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


‼️ 이사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진짜 찝찝해짐 주의 (사람·국가불신) ‼️


📌이 도서는 출판사 @현대문학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단편소설 #5인작가 #앤솔로지 #전월세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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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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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그것과그리고전부 #스미노요루 #소미미디어

🍎

I 19 Page

"왜 자기 손으로 목숨을 끊었는지 가까운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 사실은 이 일을 계기로 사람이 죽는 계열의 영화를 잔뜩 보기 시작했거든. 살아가는 것이나 죽은 것과 정면으로 마주한 생명 에너지 같은 걸 느끼고 싶어."


I 187 Page

"슬픔도 분노도 포함해서 아는 사람의 죽음은 역시 일상을 변화시키는 추진력 같은 게 있어서 그 변화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지는 거야. 사람이 죽는 영화가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 영화를 보면서 알게 된 등장인물이 죽어서 내 마음에 어떤 변화를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지지. 그게 리뷰가 되면서 죽는 영화가 인기를 끌고 또 만들어져."


🎾

세토는 테니스 전형으로 입학해 기숙사에 머물고 있다. 일주일의 짧은 여름방학이 주어진 첫날, 우연히 짝사랑하던 쓰카사와 식당가는 길에 마주쳐 함께 밥을 먹으며 세토에게 방학 동안 아버지 댁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본인이 외할아버지 댁에 가는 이유로 자살한 먼 친척의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세토에게 같이 여행 갈 것을 제안하고 얼떨결에 세토는 좋아하는 아이와의 여행을 상상하며 버스에 몸을 싣게 된다.


기질이 예민한 쓰카사는 또래에 맞지 않는 생각과 말을 구사한다. 읽는 동안 쓰카사 화법에 나도 피곤해지는데 세토는 콩깍지가 껴서 그런지 인내심과 어른스러운 이해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평소에 로맨스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냉소적으로 보게 되긴 했지만 둘의 만남이 미래에 나쁜 인연으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만 남았다.


(현실주의⎝ᑒ⎠)


첫사랑이 끝사랑이 되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편╰( ͡° ͜ʖ ͡° )つ──☆*:・゚


​#너의췌장을먹고싶어 #서평단 #솜독자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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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국 부모를 떠나보낸다 - 부모의 마지막을 함께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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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결국부모를떠나보낸다 #기시미이치로 #인플루엔셜


🥀

I 90 Page

자식은 과거의 일을 언제까지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 보살핌이 필요한 부모님을 앞에 두고 어찌할 바를 모를 수 밖에요.


I 92 Page

제 경우는, 아버지가 과거의 일을 잊어버렸다고 선언하셨기에 저는 아버지와의 과거가 사라졌음을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출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과거를 돌아보았자 의미는 없습니다. 과거에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더라도 지금은 그리로 눈을 돌리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해야 합니다.


I 142 Page

화라는 감정으로 받아치는 것이 즉각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는 반항할 기회를 끊임없이 엿봅니다. 실제로 같은 일이 매번 반복되어 부모는 아이를 계속 혼내야 하지요. 혼내는 것이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올지언정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

나이의 숫자가 자꾸 올라가면서 죽음과 삶이 한 끗 차이란 게 점점 선명해진다.

제일 가까운 부모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아무래도 부모 돌봄이 가장 큰 이슈가 아닐까 싶어 전에 #가족의무게 #이시이코타의 책을 읽고는 가족이니까 당연히 가족 구성원들이 케어하는 게 맞는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다가 큰 코를 다쳤다. 가족의 무게는 돌봄을 통해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이 책은 그 시기를 잘 지나는 마음가짐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철학자이자 심리학자라 그런지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부모를 이해해 보려고 하는 태도가 하이레벨이다.


#서평 #미움받을용기 #인문 #심리학 #교양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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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진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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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가와무라겐키 #소미미디어


🍎

I 83 Page

"아들은 가정재판소로 송치되어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습니다만, 죄는 묻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직 어리기에 그랬을 뿐이므로, 그 아이가 저지른 죄가 용서받았다는 것이 저를 계속 괴롭혔어요. 몇 년이 지나 처분이 끝난 뒤에 저는 이혼한 뒤, 아들을 데리고 이 마을로 왔어요. 그 뒤로 아들은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저와 말하지 않게 되었고, 매일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어요. 이제 저에게는 아들을 믿음 힘이 없습니다. 저 악마가 언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항상 그렇게 두려워하며 살아왔어요."


I 243 Page

"좋아하는 것보다 싫은 게 같은 쪽이 신용할 수 있으려나" S자를 통과한 슌타로가 직선 코스를 걸을며 말했다. "싫은 건 좀처럼 달라지지 않아. 하지만 좋아하는 것은 금세 바뀌기 때문일지도?"


I 277 Page

"그랬더니 그제야 진정을 되찾은 어머니가 말했어. 나는 너를 제대로 키울 자신이 없었다. 너무 결점투성이인 인간이라 나의 기준으로 아이를 키우면 네가 온전히 자라기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에게 의지했다."


🕊️

묻지마 살인의 피해로 막내아들인 초등학생 가나타를 잃는다. 가족은 가나타의 죽음으로 붕괴되기 시작하고, 엄마인 교코는 상실감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다. 어느 날 조류원으로 사이비 종교인 사람들 2명이 찾아와 전도를 하는데 아들을 위한 노래를 하는 사람들에게 교코는 위로를 받으며 종교 단체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여기서도 어른보다 성숙한 딸 가온이 등장한다. 아이러니하게 같은 상실감에 빠졌지만 제일 현명한 판단을 하는 딸, 엄마를 좋아해서 이해해보고자 시작해 같이 종교 단체에 참여도 해보고 옳고 그름을 빠르게 판단해내는 현명함까지.


끈끈하게 서로를 위로하면서 역경을 뚫고 나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가족도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지키고 있었다.


#장편소설 #솜독자3기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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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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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히가시노게이고 #소미미디어


🎿

취미로 배운 스포츠 생활이 이토록 진지할 수가 있으려나ㅋㅋ 늦게 배운 스노보드에 엄청난 진심이다. 겨울 스포츠인 만큼 시즌이 한정적이고 일기예보에 따라 제약이 따르니 눈을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기까지 한다. 작가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이라 취미생활을 같이 시작하는 사람들도 출판 사계의 사람들이라 마음을 맞춰 소설의 영감을 얻는다는 명목으로 보드의 스킬도 다채롭게 배워보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서 작가는 #설원시리즈까지 나오고, 보드를 타지 못하는 시즌엔 다른 스포츠들을 배워본다고 컬링에 도전하다가 얼굴을 다치는 사고까지 당한다.


* 중간에 단편소설도 수록되어 있어 피식피식 웃으면서 보게 되니 부담 없이 가독성이 좋다.


#개정판 #솜독자3기 #장편소설 #히가시노게이고의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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