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자본주의자 -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고 완전한 삶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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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네온사인이 없는 곳에서의 삶은 상상해본적이 없는 나에게 '나는 자연인'이라는 프로그램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너무 빠르게 ,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시대에 우리 모두 열심히 적응해야 하는줄 알았습니다.

 

낙오자가 되지나 않을까? 중간치나 하자는 생각에 정말 가랭이 찢어가며 몇십년동안 살아 오니 요즘은 문득 문득 지치게 되더라구요.

 

요즘 TV에 전원주택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렇게 설레고 아이들과 방방이를 마음껏 탈수 있는 그런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지만 직장, 경제적인 이유 등등으로 선뜻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게 되더라구요.

 

이런 나와 달리 실제 서울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명확한 계획도 준비도 없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 시골로 향한 한 가족 이야기에 자석처럼 이끌리듯이 읽게 되었습니다.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도 생존할 수 있는지 궁금해 실험하듯 시작한 생활이 7년째를 맞이했고 그 모습들을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시골생활이라지만 그래도 넓은 대저택이 아닐까? 잠시 상상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속의 가족들은 표지처럼 한적한, 꼭 영화 미나리처럼 소박한 시골집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치열하게 적응해가고 있었고 이 책은 어쩌면 자신들의 삶과 가치를 찾아가는 생생한 모험기와 같았습니다.

 

도시의 화려한 소비를 포기하고 원하는 노동과 소비를 하고 있는 그들...

 

그들의 생활에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내 삶에 제일로 가는 가치로 여겨지는 커피가 없고, 인터넷, 술이 없이 자연에서 사는 삶

 

 

'너도 지금 당장 없애봐'라고 한다면 정말 상상조차도 하기 싫은 일입니다.

 

 

진짜 하루에 몇잔씩 마시는 나에게 한잔도 못마신다면?

 

복잡한 서울에 기자로서 치열하게 살아가며 출근길에 스타벅스에 들려 커피를 마시고, 식사값보다 더 비싼 디저트를 턱턱 사먹는 그들은 어떻게 인터넷도 없는 미국의 시골로 가게 된 것일까?

 

 

40이라는 이른나이에 은퇴를 결정하고 시골에서 좋아하는 활동을 하며 그 자본 안에서 필요한 생활을 유지하고 적응 해가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시작한 이메일 구독서비스, 기고 활동, 통밀빵 판매 등도 결국은 그들이 좋아하는 활동 중에서 자본을 창출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계도 가능 했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처럼 철저히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본주의라는 환경아래서 이뤄지는 삶이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만족하고 현재를 인정하는 삶을 통해서 진짜 내가 원하는 ''을 찾아가가지만 그게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증거보여주고 7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쁜점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좋은 점은 놓치지 않고 즐기려고 애쓴다. 그래서 돈을 벌지도 쓰지도 않았지만 현재의 만족감과 즐거움을 누린다. p44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도 그에 따라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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