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이야기 -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우리의 돈을 훔쳐가는가
신환종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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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인플레이션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인플레이션이 없다면 은행에 돈을 묵혀놔도 이자로 만족하며 살아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때문에 이자가 낮아지니 다른 투자처를 찾다가 주식 투자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 상황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어찌 펼쳐지는지가 궁금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해 준다. 처음에는 인플레이션의 역사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연준의 역사, 마지막으로는 인플레이션의 미래까지 다룬다. 나는 이 중에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향후 10년의 인플레이션율은 2010년대와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리고 대규모 유동성이 실물보다는 금융 시장안에 여전히 몰려있을 것이고 적절한 금리 조정을 통해 통제 예상되며, 2021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급락했던 경제성장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 전 2020년 초에는 경기 수축국면에 돌입 예상하였지만 코로나19로 다시 경기사이클 초입에 진입으로, 야구로 치면 1회가 다시 시작했으므로 금융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는다해도 완만한 조정이 예상된다고 봤다.한국 역시 2020년대 인플레이션율도 2% 전후, 금리도 2-3% 수준을 횡보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리고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여 실물 화폐를 대체한다면 이것이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제어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로의 전환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2020년대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라 예측하였다. 이 책을 읽고나니 경제적 상식이 풍부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려워만했던 인플레이션이 어떤 방향성을 갖는지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된 책이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추천의 글_김동환
서문: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
들어가며: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제1장 화폐의 등장과 인플레이션의 역사
물품 화폐에서 주조 화폐로
초기 화폐의 변천 / 주조 화폐의 등장과 시뇨리지 /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의 시뇨리지
■ 속성 1: ‘화폐 착각’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또 다른 세금이란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금속 화폐 시대 인플레이션: 순도 저하와 통화량 확대
화폐 주조권과 인플레이션 / 흑사병과 인플레이션 / 16세기 가격혁명과 인플레이션: 중남미 금·은 유입으로 통화량 확대 / 금속 화폐의 질적 저하에서 해방되다
■ 속성 2: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불러온 근원적인 문제는 부실한 재정이었다
종이 화폐 시대 인플레이션: 통화량 확대와 국가(신뢰) 붕괴
12세기 중국, 최초의 종이 화폐와 인플레이션 / 존 로의 미시시피 버블과 인플레이션 / 존 블런트의 남해회사 버블과 인플레이션 / 정치적 충격과 인플레이션
■ 속성 3: 화폐는 해당 국가의 신용도를 보여주는 것이며,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정부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의미한다

제2장 중앙은행의 탄생과 인플레이션
스웨덴: 최초의 중앙은행과 유럽 최초의 지폐 실험
최초의 중앙은행 / 대출을 통한 신용 창조 / 지폐, 또 한 번의 실패
영국: 영란은행의 탄생과 종이 화폐의 정착
영란은행의 탄생 배경 / 나폴레옹 전쟁과 영란은행 / 나폴레옹 전쟁 이후 영란은행
미국: 1, 2, 3차 연준의 탄생
해밀턴 vs. 제퍼슨: 1782~1783년 북미은행과 1791~1811년 제1차 미국은행 / 비들 vs. 잭슨: 1816~1836년 제2차 미국 중앙은행 논쟁 / 중앙은행 없는 80년: 자유은행 시대와 국법은행 시대 / 세 번째 연방준비은행: 1907년 공황과 JP모건 등 민간 독점 자본의 역할에 대한 대안 / 왜 미국 연준은 정부 기관이 아니라 민간이 지분을 갖고 있을까?
독일: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독일 중앙은행의 전통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라이히스방크 / 통화 가치의 안정화: 새로운 배상금 협약과 화폐개혁 / 1930년대 얄마르 샤흐트의 경기 부양책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는 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없었을까?
■ 속성 4: 유사시 중앙은행은 정부의 영향력에서 독립적이기 어렵다
■ 미국 시장을 볼 때 많이 사용하는 물가지표 네 가지

제3장 미국 인플레이션과 금리, 연준의 역사
지난 120년 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어떻게 움직였나
미국 인플레이션율과 국채금리의 추이 / 연준 의장을 중심으로 살펴본 금리와 통화정책의 변화
1900년~1950년대 인플레이션과 금리
1940년대 이전 인플레이션과 금리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통제 / 매리너 에클스와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
■ 속성 5: 정치, 경제적 격변기에는 정부의 금융 억압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1965~1979년 대외 이슈와 정책 실패로 인한 물가 상승 / 아서 번스와 윌리엄 밀러의 실패한 물가 관리
■ 속성 6: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정치적 현상이다
1980년대 인플레이션과 금리 하락
물가를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과 30년간 지속된 금리 하락 추세 / 21세기에도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들 / 인플레이션 파이터 볼커와 신자유주의자 그린스펀
■ 속성 7: 198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 통제는 중앙은행의 대담한 대응과 함께 강력한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의 시대
금융위기 이후 금리는 정책적으로 어떻게 움직였는가 / 두 차례의 대형 경제위기와 진화하는 대응 능력 /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 양적완화의 시작과 회귀
■ 속성 8: 닉슨 독트린 이후 신용 화폐 시대에는 위기 때마다 돈을 풀어서 문제를 해결했지만,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율의 상관관계는 일정하지 않았다
■ 한국 시장을 볼 때 많이 사용하는 물가지표 세 가지

제4장 인플레이션의 미래
다시 부각되는 정부의 재정 건전성 이슈
정부부채에 관한 논란: 현대통화이론의 낙관론 vs. 비관론 / 미국 정부부채 비율 상승 문제 / EU경제 회복기금과 유럽 정부부채 부담 / 신흥국 정부부채 부담 커져
2020년대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논란
인플레이션율 급등을 우려하는 시각과 반론 / 추가적인 논의: 현대통화이론과 중앙은행의 대응
2020년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미래
2020년대 경제 성장률은 2010년대보다 높을까? / 2020년대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

부록: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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