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을 찾아라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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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즈키 린타로의 최신작이 나왔다 해서 허겁지겁 읽어본, "킹을 찾아라."

 

완전범죄를 노리며 사중교환살인을 계획한 사람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들 사건들의 연관성을 눈치채며 이를 추리해 나가는 린타로 부자의 추격.

 

트럼프 카드로 살인 대상과 범행 순서를 정한 게 이 작품의 트릭이자 반전의 소재가 되면서, 동시에 린타로가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하는데, 카드를 모르는 나로선 다소 머리 아프면서 오히려 흥미가 반감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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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 일상을 깨우는 바로 그 순간의 기록들
조던 매터 지음, 이선혜.김은주 옮김 / 시공아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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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진작가가 무용수들을 섭외하여 미국 각 도시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모은 사진집이다.  중력을 무시한 듯한 무용수들의 기교를 담은 사진들을 보면서 내 눈을 의심하고, 일상적 장소에서 일상의 모습들을 순간의 이미지로 잡아서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연출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거기에 사진의 제목을 우리 말로 새롭게 창작해서 번역한 카피라이터의 문구들이 기발하면서도 울림이 있어 참 좋았다.

 

일상 속에 숨어있던 예술성을 사진작가 조던 매터가 잡아낸 순간의 사진들을 보면서, 삶은 일상의 무게만큼 가벼우면서도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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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1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1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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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경찰로 복귀한 해리 보슈, 그가 맡는 미해결사건 콜드 케이스의 첫번째 임무를 다룬 작품, 해리 보슈 시리즈 11권.

 

복직되어 미해결전담반에서 다시금 키즈민 라이더와 함께 팀을 이루어 잊혀진 미제 사건들을 담당하게 된 해리에게 첫번째로 떨어진 사건은, 17년 전 죽은 소녀 레베카 벌로런의 살해 사건이었다.  사건 당시 끝내 범인을 찾지 못하고 미궁에 빠진 이 사건이, 과학의 발달로 인해 총기에서 나온 DNA 의 소유자를 찾게 되면서 수사가 재개 된다.  이 과정에서 인종문제로 시끄러웠던 당시의 시대상과, 석연치 않았던 대테러대응팀이 이 사건에 관여된 흔적이 발견되고, 보슈는 특유의 직감과 섬세한 수사로 이 사건의 배후에 공권력이 자리잡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때마침 오랜 앙숙이었던 어빙 부국장의 협박과 조롱을 마주치게 되나, 보슈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수사에 임하며 죽은 자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모두가 중요하거나, 아무도 중요치 않다'는 그의 좌우명대로, 늘 죽은 자들의 편에 서왔던 그의 소명을 다하는 활약은 여전하다.  결국 살인무기에서 나온 DNA 하나 뿐인 증거를 갖고 점차 한걸음씩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수사는 마침내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마무리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을 멋지게 해내는데... 

 

이러한 그의 수사를 촘촘히 아주 작은 그물망 마냥 짜엮어내는 코넬리의 솜씨는 정말 놀랍다.  또한 캐릭터를 이만큼 멋지게 묘사하는 재주는 어찌 그리 탁월한지...  과연 크라임스릴러의 대가라는 평가에 걸맞는 그의 실력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그나저나, 보슈 시리즈를 언젠가 순서대로 재독해야 할 텐데...  우리나라 출판사 사정으로 인해 순서가 뒤죽박죽인 점이 아쉽다.  시리즈는 제발 순서대로 출간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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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라이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9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9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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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접한 '해리보슈' 시리즈 No. 9, "로스트 라이트." 

국내 발간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읽는 나도 순서가 뒤죽박죽인데,

이건 보슈가 경찰을 은퇴하고 나서

사립탐정으로서 스스로 사건을 조사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오랜 기간 몸 담았던 경찰이라는 조직에서 나옴으로써 지긋지긋한 관료주의와 상부의 압력 등으로부터 벗어났지만, 동시에 그를 지켜주던 공권력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도 배경도 동시에 사라진 상태에서

그는 오래 묵은 사건 중 하나인 안젤라 벤턴의 살인사건을 홀로 수사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런 그의 나홀로 수사를 눈치챈 경찰과 FBI들은 제각각 그를 말리고 협박하면서 그의 수사를 방해한다.  그에 맞서 묵묵히 수사를 이어가던 보슈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안젤라의 죽음과 영화촬영현장에서 사라진 200만 달러, 경찰관의 사고, FBI요원의 실종 등이 서로 엮어있음을 깨닫게 되고, 점차 진실의 윤곽을 파악하기 시작하는데...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반전(?)이 다소 약한 편이기는 하나, 그의 귀환은 언제나 반갑다.  마치 살아있는 실제 인물을 대하듯 탄탄하고 입체적인 그의 캐릭터가 주는 매력도 여전하고.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은 다함이 없다'는 경구를 믿는 그가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있을까...

죽은 자의 편에 서겠다는 그의 다짐도 계속해서 그의 행보를 지지하고 눈여겨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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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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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이발관'의 보컬로 활약하고 있는 작가 겸 뮤지션 이석원의 에세이집.

 

하나의 재능도 갖기 힘든 현실에서 작가와 뮤지션의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중인 그의 능력에 살짝 질투도 나지만, 그의 에세이집 '보통의 존재'는 자신이 대단치 않은, 그저 보통의 존재임을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사실 이 책을 통해 그가 글도 쓴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지만, 의외로 허세나 과장 없이 담담하게 자신의 치부와 생각, 감성을 그려나가는 그의 책에 매료된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그저 보통의 존재이지만, 이렇게 보통의 존재는 보통 이상임을, 보통 이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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