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스쿨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잭 리처는 미 육군이 수여하는 훈장을 받는다, 어떤 위험한 임무를 성공리에 수행한 덕에.  이 도입부를 보고, 이 작품이 시리즈 중에서 최근 작품은 아니구나 했다, 이미 리처는 육군을 제대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온 지 한참이므로.


훈장을 받자마자 갑작스레 '학교'라는 곳으로 가라는 명을 받고, 거기에서 역시 그와 같이 최근 성공적인 임무 수행 후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가 뜬금없이 학교로 발령을 받은 FBI요원 워터맨과 CIA요원 화이트를 만난다.  이들은 뭔가 새롭고 비밀스러운 임무를 부여받았음을 직감하고, 이후로 국가안보위원회로부터 독일에서 스파이가 보내온 메시지, '그 미국인이 1억 달러를 요구합니다'의 내용이 뭔지를 비밀리에 찾아내라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다.


아무런 배경도 지식도 없는 채, 단지 이 메시지만 갖고 거래 당사자는 물론 거래 내용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다만 거래 물건의 가치를 봤을 때 세계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인식 하에 사건의 내용을 파악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그야말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이상이다.  세사람은 각자의 보좌관을 호출하고, 미국에서 데이터작업을 통해 실마리를 찾으려는 워터맨과 화이트를 두고, 리처는 니글리 상사와 함께 독일 현지로 가서 직접 부딪혀 보기로 한다.  이후 치열한 두뇌 싸움을 통해 사건을 파악하고 용의자를 특정하고 거래 대상을 알아내는 리처의 활약이 펼쳐진다.


내용 상, 사실 리처가 직접 발로 뛰며 사건에 몸을 부딪히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계기가 많지 않다.  오히려 안락의자 탐정처럼 머리를 굴려 보이지 않는 안개 속 사건을 알아내야 하는 지적 활동에 의존하는 면이 크다, 이 작품에서는.  그래선가 개인적으로는 리처 시리즈 특유의 매력이 조금 반감되는 느낌이라 아쉬운 감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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