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메리칸 걸
케이트 호슬리 지음, 서지희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프랑스 가정에 머물던 미국 소녀 '퀸.' 어느날 숲속에서 도망쳐 나오다가 길에서 뺑소니 차에 치여 병원에 실려간다. 이후 깨어났지만 기억을 잃은 상태. 그러나 그녀가 머물던 프랑스 가정의 가족들이 모두 실종된 사실이 밝혀지고, 끔찍한 일을 당한 피해자에서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게 된 퀸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혹은 자신이 한 일이 뭔지 기억해내려 한다.
한편, 인터넷 방송 기자인 몰리는 사건 취재를 위해 퀸이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가 어느새 그녀의 고모로 오해받게 되고, 그대로 고모 행세를 하며 사건 담당자인 발렝탕 경위와 함께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느새 진짜 고모가 된 것마냥 퀸에게 마음을 연 몰리는, 진실을 밝혀내고자 애쓴다. 소설은 이 두 사람의 시각으로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교차로 오가며 펼쳐진다.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스피디하게 쭉쭉 읽혀나간다. 도대체 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불안어린 호기심으로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다가,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사실 맥이 조금 빠지고 결말은 살짝 용두사미의 느낌도 든다. 초반의 강렬함이 다고, 그에 비례하여 후반의 맥빠짐이 부각되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