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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ㅣ 밀리언셀러 클럽 147
야쿠마루 가쿠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8월
평점 :
사에키 슈이치, 과거 누나가 잔혹한 범죄의 피해자로 죽고 난 뒤 경찰이 되었다가 가해자에 대한 가혹 행위로 파면되고, 작은 탐정사무소에서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돈만을 밝히는 듯한 소장 또한 전직 경찰이고, 이 사무소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이를 해결하는 일곱 편의
사건들이 펼쳐진다.
탐정 슈이치 뿐만 아니라 의뢰자들 또한 범죄의 피해자들로, 가해자의 행방 등을 묻는 등 대부분이 피해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따라가며, 그
매개체가 바로 슈이치인 것이다. 누구보다도 피해자의 눈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감정이 이입되는 슈이치를 통해,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와,
가해자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이 날것으로 드러나는 점이 다른 작품들과의 차별성인 듯 하다.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가 과연 정당한 것인지이라는
난제도 다루며, 결론이 쉽지 않는 이 주제를 이 작품 역시 결론짓지 않고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결론을 낼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뭔가
좀 미적지근하고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