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르카토르와 미나기를 위한 살인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조금 이상은 하지만, 내용은 아웅다웅 다투는 두 절친(?) 메르카토르와 미나기가 함께 겪는 살인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이다.
두 사람이 함께 있거나, 혹은 미나기가 어떤 사건에 휘말려 곤란에 빠졌을 때 메르카토르가 나타나서 이를 해결해주는 형식이다.
추리소설작가라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사건 추리에 아무런 역할을 못하는 미나기에 비해, 그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모욕하지만 천재적인 추리 능력으로
사건을 접하자 마자 진상을 파악하는 메르카토르 탐정 두 콤비가 주고니 받거니 하는 다툼도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으며, 다소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메르카토르의 사건 해결 과정도 흥미롭기만 하다. 사건 해결의 과정은 꽤 논리적이고 진지하며 본격 추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주인공 탐정인
메르카토르의 과장된 캐릭터도 작품의 재미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 단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