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 탐정 그림의 수기
기타야마 다케쿠니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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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탐정 그림의 수기'라는 게 뭔가 했더니, 독일의 작가 그림형제를 얘기하는 모양이다.  물론 작품 속 '그림'은 그 유명한 그림형제가 아니라 그들의 동생인 셋째가 화가가 되어 유럽을 돌아다니며 아울러 탐정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설정이긴 하지만...ㅎㅎ

 

유명한 덴마크의 작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하여, 동화 속 전설과 미스터리를 접목시킨 독특한 시도의 작품이다.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해 바다로 뛰어들어 거품이 되고 만 인어공주의 비극적 결말을, 왕자가 살해되고 인어공주가 실종된 사건으로 바꾸어,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아낸다는 스토리.  탐정으로 나오는 그림과 그를 도우며 한뼘 성장을 이루는 소년 안데르센.  그리고 막내 인어공주의 명예를 되찾고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셋째언니 인어공주 셀레나, 이들의 수사가 펼쳐진다.

 

인어공주라는 몽환적인 동화 속 설정을 바탕으로, 친숙하게 아는 인물들을 실제인양 등장시키고, 거기서 미스터리를 만들어내어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구조가 특이하다.  그래서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색다른 묘미가 있긴 하나, 또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적 측면에서는 그만큼의 한계가 분명히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했다.  적어도, 현실과 동떨어진 SF적 추리소설을 좋아라 하지 않는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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