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죄를 사해주는 조용한 의식을 치르는 남자, 소니.  마약중독자이기도 한 그는 권세가들의 죄를 대신 뒤집어써주고 그 댓가로 마약을 공급받으며 교도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장기수감자 하나가, 경찰이었던 소니의 아버지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음을 알려주고, 이를 계기로 소니는 아버지의 복수, 피해자들의 복수를 위해 탈옥을 감행한다.

 

오슬로의 배후의 실력자, '쌍둥이'와 그의 무리들을 처단하기 위해, 그리고 첩자로 몰린 아버지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죄인의 처형에 나서며 진짜 첩자를 찾아 나선 소니.  그리고 그를 쫓는 경찰과 '쌍둥이'의 부하들, 이들이 얽힌 채 음모와 탐욕과 죄가 가득한 음울한 오슬로의 모습이 펼쳐진다.

 

자신의 도시 오슬로를 사랑하는 요 네스뵈지만, 그만큼 그 이면에 감춰진 오슬로의 어두운 모습을 까발리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는 그다.  스탠드얼론 작품으로, '해리 홀레' 시리즈와는 또다른 맛이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소니의 능력이 영웅화되었다는 생각에 현실감이 꽤 떨어지는 느낌이고, 반전이 생각보다 시시한 편이라 조금은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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