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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맨
미치오 슈스케 지음, 오근영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누나가 2층 창문에서 떨어져 죽은 아픈 가족사를 갖고 있는 히메카와. 그는 친구들과 함께 아마추어 혼성 밴드에서 기타를 친다. 그 중 드럼을 치는 히카리는 그의 연인이나, 그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그녀의 동생 게이에게로 향한다. 이를 눈치챈 듯한 히카리는 이별을 통보하고, 임신중절수술도 감행하나, 히메카와는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이 아니라는 의심을 품는다. 그러던 중, 히카리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히메카와를 둘러싸고 그의 어릴 적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교차하며 두 사건은 오버랩된다. 어릴 적 누나의 죽음은 사고였을까 아님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걸까. 암 투병으로 오래 앓았던 아버지와, 누나 죽음 이후 자신과의 교류를 거부한 어머니, 그리고 자신에게 토끼꿈 얘기를 해 주던 누나에 대한 회상을 통해 당시의 사건의 전모를 알고 경악하는 히메카와.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은 히메카와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어지며 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한다.
처음에는 이 두 사건의 표면 속에 숨겨진 진실을 파악했다고 생각했고, 내 예상대로 흘러가던 결말은 막판에 또 한번의 반전을 그려내며 추측과 확신을 뒤집는다. 결국 우리 모두는 랫맨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