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살인사건 다카기 아키미쓰 걸작선 4
다카기 아키미쓰 지음, 김선영 옮김 / 검은숲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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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추리소설 독자들 사이에 필독서니, 일본 3대 명탐정 '가미즈 교스케'를 탄생시킨, 다카기 아키미쓰의 데뷔작이자 최고 걸작이라는 얘기에 읽게 되었다.  마침 출판사 검은숲에서 새로이 개정판도 냈고.

 

줄거리는, 문신이 은밀히 유행하던 시절, 유명한 문신사 호리야스가 그의 삼남매에게 아름다운 문신을 새기고, 세 남매는 이후 뿔뿔히 흩어지게 됐는데, 어느날 법의학자 마쓰시타 겐조가 문신 매니아인 하야카와 박사와 함께 문신 대회에 참가했다가 그 중 기누에를 만나게 된다.  등 전체게 거대한 뱀을 새긴 기누에는 호리야스의 첫째딸이자, 사업가 모가미 다케조의 연인이다.  그러나 마쓰시타에게 애정을 고백하며 자신이 살해될 지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세 남매를 찍은 사진을 건넨다.  그 후 기누에는 완벽한 밀실인 욕실에서 몸통이 없는 시체로 발견되고, 사건 현장을 발견한 마쓰시타와 하야카와 박사는 이를 경찰에 알린다.  경찰 고위직에 있던 마쓰시타의 형은 바로 수사에 들어가고, 알리바이가 수상한 하야카와 박사와, 사건이 있던 날 기누에의 집에 들린 것으로 밝혀진 모가미 다케조 회사 직원 등이 용의자에 오른 한편, 모가미 다케조가 실종되고 곧이어 빈 건물에서 총에 의해 죽은 채 발견된다.  밀실의 수수께끼를 풀지도 못한 채, 살인은 계속되고, 문신을 둘러싼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마쓰시타의 지인, 가미즈 교스케가 등장한다.  그는 뛰어난 혜안으로 밀실의 해결과 사건의 진상을 풀어내는데...

 

읽고난 감상은... 아무래도 시대를 거스르기는 참 힘들구나 싶은게, 일단 스타일이 너무 올드했다.  일본이 패전한 시기를 무대로 한 작품이고, 당시 시대상이나 사상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자 하는 의도 덕에 더더욱 그런 분위기를 강하게 자아내긴 했지만, 에도 시대를 다룬 미미 여사의 시대물이나 비슷한 시대에 인본 시골마을을 돌며 그곳의 전승과 괴담 등을 다루는 긴다이치 코스케나 도조 겐야 시리즈와도 느낌이 많이 다르게, 내게는 너무 구시대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도 다카기 아키미쓰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재미나 참신성이 뛰어난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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