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파이어플라이관 살인 사건 - 전2권
마야 유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다소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였던 마야 유타카가, 본격추리의 정석인 작품을 선보여 의외의 느낌이 든 작품이었다. 

 

대학 오컬트 동아리 회원 6명이, 10년 전 참혹한 대량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저택, '파이어플라이관'을 찾았다.  이 반디관은 집 주인인 가가 게이지라는 천재 음악가가 갑자기 미쳐서 동료 음악가들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으로, 사세보 사나이라는 동아리 선배가 구입하여 당시의 모습대로 재현하고자 복구한 뒤, 후배 회원들이 오컬트 체험을 위해 찾아오곤 했다.

 

장난스런 저택 탐방에 이어 벌칙 수행을 앞두고 있던 차, 뜻하지 않게 저택의 주인인 사세보가 단검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되고, (늘 그렇듯이) 폭우로 외부와 단절되며 제한된 장소에서 제한된 인원 간에 서로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저마다의 추리를 거듭해 가며, 어딘가에 있을 지 모를 범인과의 싸움도 계속해 나가야 하는 이들이 점차 밝혀내는 사건의 진상은, 10년 전 가가 게이지가 벌인 살인사건 뿐만 아니라, 최근에 벌어진 연쇄살인마, 속칭 '조지'의 살인행각에도 이어져 경악을 자아낸다.

 

수집한 반디를 보관하고 음악을 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구현하여 지은 이 파이어플라이관이 결국은 모든 비극을 잉태하게끔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결말이다.  어느정도 눈치가 채여지긴 했으나, 구사된 서술트릭도 꽤 흥미로웠고, 뭣보다 재미가 있어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역시 마야 유타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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