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무도회 1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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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할 수 있게 된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이다.  더군다나 그가 자신의 작품 중 최고라고 손꼽은 10편 중 하나라니 기대와 흥분으로 읽기 시작했다.

 

4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유명한 여배우 오토리 지요코의 첫 번째 남편이 가루이자와에서 익사하고, 두 번째 남편도 교통사고로 죽은 가운데, 그녀의 현재 연인인 재계의 거물 다다히로에게 전 남편들의 사고를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아 가루이자와에 오게 된 긴다이치 코스케.  여기에 우연히도 지요코와 세 번째 남편, 네 번째 남편, 그리고 지요코의 현재 연인인 재계의 거물 다다히로까지 모두가 가루이자와에 모이게 된다.  그리고 세 번째 남편 역시 타살로 의심되는 가운데 변사체로 발견되고, 네 번째 남편마저 자취를 감춘다.

 

주변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가운데, 지요코의 남자들에게 닥친 이 불행이 사고인지 아니면 명백한 의도를 가진 살인인지를 밝혀내야 하는 긴다이치.  점차 그녀를 둘러싼 온갖 인간 군상들의 가면이 벗겨지고 추악한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는데...

 

사실 이 작품은 이전의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처럼 정교한 트릭에 집중하기 보다는, 변화하는 시대상과 그에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관계 속에 벌어지는 갈등 등에 초첨을 맞춘 작품인 듯 하다.  그래선가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움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요코미조에게, 그리고 긴다이치에게 기대했던 게 비교적 덜 충족된 느낌이다.  난 초기의 긴다이치 시리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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