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탐정과 일곱 개의 살인
우타노 쇼고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우타노 쇼고의 초기 단편집을 개정증보해서 낸 책이란다.  '집' 시리즈의 명탐정 '시나노 조지'가 등장하는 8편의 단편은 각각의 다양한 사건 및 추리와 함께, 시나노의 독특한 캐릭터를 극대화 하여 표현한 작품들이다.  늘 탱크톱에 비치샌들을 신고, 머리는 봉두산발을 한 채, 특정 소속이나 직업 없이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삶을 충만하게 살고 있는 듯한 시나노에게 어울리는 별명인 듯 하다 방랑탐정은.  이리저리 돌아다닌다기 보다는,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그저 사건 현장이나 관계자 주변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그의 흥미를 끌어당기만 한 오리무중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 그의 뇌세포는 여지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누구보다 빨리 그리고 쉽게 사건의 핵심을 꿰뚫어본다.

 

8편의 단편 모두 재기발랄하며 논리정연하다.  어둡게 묘사되는 범인의 심리와 범행의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이를 추리하고 해결해가는 시마다 소지의 활약은 유쾌하고 경쾌하여 더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작품의 색채를 더한다.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라는데,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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