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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맨션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6
오리하라 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오래된 공동주택 (이름만 거창하지 실제로는 낡은 4층짜리 연립주택), 그랜드맨션에 모여 사는 입주민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연작 단편집이다.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노년층이거나 실직자, 빈곤층들이고, 한명씩 주인공이 되어 사건의 중심에 서는 7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술트릭의 대가라는 평가에 맞게, 읽다보면 지금껏 이해하고 있던 내용이 아니라 반전을 맛보게 되는 기발한 트릭이 숨어있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이를 느끼고, 아, 계속 이런 식이겠구나 하며 기대를 품게 되고, 이러한 기대감은 끝까지 이어진다. 거대하고 긴 호흡의 범죄 이야기는 아니지만, 각 에피마다 뒷통수를 치는 긴장감이 기분좋게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