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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시
미나토 가나에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미나토 가나에게 처음으로 드라마 대본에 도전한 작품이란다. 일본 특유의, 약간 오글거리는, 진지함과 결연함으로 사회문제를 다루고 비판한 작품이다.
지방 명문고등학교인 이치고 입시 전날과 입시일에 걸쳐 벌어지는 사건을 교사, 학생, 학부모의 입을 통해 교차 서술로 풀어낸다. 그래서 더 현장감 있고 생생한 느낌은 있으나 또 그래서 읽기에 약간 피곤하기도 했다.
입시를 앞두고 교사들이 초긴장한 상태에서 입시를 방해하려는 게 아닌가 싶은 작은 장난들이 입시 전날 눈에 띄고, 당일에도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연이어 발생한다. 이를 둘러싼 교사들의 안일하고 보신주의적 태도와 학생과 학부모들의 이기적인 태도 등이 고스란히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아이들은 이를 관전하며 신랄한 댓글을 단다. 결국 이 모든 소동이 어떻게 벌어지고 누구에 의해 주도되었는지가 막판에 드러나는데...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범인과 동기, 범행수법 등을 파헤치는 내용이 아니라, 어찌보면 별 대단하지 않은 소소한 사건들을 갖고 빠르게 전개를 이끌어 내는 것도 능력이긴 하지만, 그녀의 다른 작품에 비해서는 좀 흥미가 떨어지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