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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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의 소설집이라 해서 얼른 손에 집었다.  제목 역시 참 독특하고 매혹적이다. (제목은 어느 일본 작가의 글에서 따 온 모양이다.  눈송이가 날리는 겨울날, 교실에서 친구와 함께 자신의 눈송이를 정해, 땅에 먼저 떨어지는 눈송이가 지는 게임을 하던 여학생의 이야기.  다 똑같아 보이는 눈송이들 속에서 단 하나의 자신의 눈송이를 알아본다는 것, 이 얼마나 미혹적인가.)
 
여섯 편의 연작이 일견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어 보이는데, 차츰 읽어나가면서 이들이 모두 촘촘히 그리고 섬세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집이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프랑스어 초급과정, 스페인 도둑, T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 독일 아이들만 아는 이야기, 금성녀, 이 여섯 편의 이야기 중에,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이야기,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가 가장 좋았다.
오래간만에 은희경 작가의 섬세함과 대담함을 동시에 지닌 소설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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