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3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이야미스' (일본사람들 말 만들어내는 센스란 참,,,;;), 의 대표주자, 미나토 가나에의 단편소설집이다.  참으로 불편하고 서늘한 진실을 참으로 깔끔하고 시크하게 서술하는 그녀의 장기에 매혹된 나로선, 단편집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읽어나갔다.

 

이 작품을 접하면서, 그녀가 섬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됐고 (사실 일본 전체가 섬나라이긴 하지만), 그래서 그녀만이 쓸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책소개에 어느 정도 기대가 컸다.  거기에, 그동안 그녀의 장기로 다뤄왔던 인간의 어둠뿐만 아니라 빛도 찾아낼 수 있는 넓은 시야와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심도를 갖추게 됐다는 거창한 문구는 다소 오바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나름 그녀의 특색과 실력이 단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섬에 사는 주인공 6명을 설정하여 섬과 관련된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집.  그중에서도 난 첫번째 작품인 '귤꽃'이 가장 좋았다.  가장 그녀답고, 가장 반전의 강도가 강하게 느껴졌다.  모든 소설이 시라쓰라지마라는 섬을 배경으로 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망향"이라는 작품집 제목의 의미가 와닿는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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