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밟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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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의 에도 시대물 단편 6편을 수록한 작품집.  그녀의 에도 시대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물, 기이한 존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족자 속 항아리 그림 <스님의 항아리>

그림자밟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수보다 하나 더 많은 그림자의 정체 <그림자밟기>

50개의 눈을 가진 요괴 <바쿠치간> (이 작품은 "혈안"이라는 단편으로 다른 책에 실려 읽었었다.)

뺏긴 것을 되찾고자 환생한 토채귀 <토채귀>

다른 사람의 혼을 먹고 그 몸을 차지하는 의식 <반바 빙의>

고양이 요물의 부탁으로 나무망치 요물을 처치하는 <노즈치의 무덤>

이 여섯 편이 수록된 단편집이다.

 

개인적으로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는 내 취향은 미미여사의 작품에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짧은 단편 속에도 그녀의 철학이 오롯이 녹아있는 점은 참 흐뭇하다.  담담한 듯 하면서도 무서움, 웃음, 슬픔 등의 감정들이 그 안에 다 담겨 있음은 작가의 필력의 힘 뿐 아니라 작가가 갖는 깊은 철학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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