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용의자의 몽타주를 그리는 업무를 맡은 여경, 히라노 미즈노.  남성 중심의 경찰조직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애를 쓰나 만만치 않다.  몽타주를 그리는 과정에서 그릇된 선택을 강요받고 업무에서 도망치고 만다.  그러나 다시 몽타주 업무로 복귀하여 '여경'이 아닌 당당한 '경찰'로서의 임무를 해내고 싶어 하나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여전히 냉소적인 남자 경찰들의 시각과 비아냥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헤쳐나간다.  그 과정에서 그녀가 겪게 되는 다섯 건의 사건들, 그 미스터리의 한 가운데서, 때로는 외곽에서, 진실을 꿰뚫는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하며 경찰로서의 자신을 입증해내는 미즈호.

 

20대 여성의 여리고 연약해 보이면서도 강단있는 그녀는, 어렸을 적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하며 점차 날카롭고 예리한 경찰로서 성장해 간다.

 

경찰소설의 베테랑, 요코야마 히데오의 조금은 특색있는 작품.  20대 여경이라는, 그동안 전혀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을 가지고, 철저한 남성 위주의 조직인 경찰 내에서 젊은 여경이 겪는 고충과 자기 성찰, 그리고 성장을 다루면서도 미스터리에 대한 날선 추리도 놓치지 않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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