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안 -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9인의 단편집
미야베 미유키 외 지음, 한성례 옮김 / 프라하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미야베 미유키, 아야츠지 유키토, 시마다 소지, 미치오 슈스케, 모리무라 세이치, 아리스가와 아리스, 오사와 아리마사, 다나카 요시키, 요코야마 히데오, 이 쟁쟁한 일본 추리소설 작가들의 단편소설 9편을 묶은 작품이다.  "혈안"은 그 중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제목.

 

각자의 개성 만큼이나 쟝르도 제각각이었다.  처음에는 추리 단편소설집인가 했는데, '50'이라는 숫자를 공통점으로 해서 추리, 괴담, 환상소설 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었다.

 

개중에는 뜬금없이 끝나버리기도 하고, 그래서 결말이 뭐? 싶기도 하고, 역시 나는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하는구나를 다시금 확인시켜주기도 한 책이다.

 

그 중 책의 제목이기도 한 '혈안'이 가장 좋았다.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혈안'이라는 이름의 요괴가 사람에게 빙의되어 도박 중독에 이르고, 대물림되는 이 빙의를 끊어내기 위한 사람들의 합심된 노력이 그 얼개를 이룬다.  이름 그대로, 혈안이란 건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벌개진 눈의 형상을 했다는 점이 섬뜩하면서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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