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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우타노 쇼고 지음, 한희선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우타노 쇼고의 추리단편소설집,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집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 다섯 편을 다룬 추리소설집이다.
그의 작품에는 집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 듯 하다,
"긴 집의 살인," "흰 집의 살인," "움직이는 집의 살인" 집 시리즈 3편에 이어,
또다시 다양한 집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형을 제작하는 남자의 대저택에 우연히 놀러가게 된 세 명의 소년에게 벌어진 사건,
철거 대상의 주택에서 질식사한 여자의 무서운 사연,
낯선 집에서 치매에 걸린 노인과 돈을 벌기 위해 이상한 알바를 수락한 청년의 짧은 동거,
한적한 시골 지방에 놀러 갔다가 밀실살인을 경험한 형제의 이야기,
그리고 새로 이사 온 집에서 타인의 시선을 느끼는 부부의 반전 이야기 까지
작품은 다섯 편의 기묘하고도 슬프거나 무서운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이렇듯 쇼고가 품고 있는 이야기들은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듯 하다.
그 가운데, 내게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게 그의 작품들이다.
그 유명한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여왕님과 나," 집 시리즈 등은 참 좋았고,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나 "세상의 끝, 혹은 시작" 등의 작품은 또 별로였던 걸 보면.
굳이 따지자면 이 작품도 후자 쪽에 속하는 건,
단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 개인적인 취향 탓도 큰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