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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ㅣ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리 차일드가 창조해 낸 또 한 명의 고독한 방랑자 잭 리처 시리즈의 첫 권이다.
시리즈의 또다른 작품인 "원 샷 (One Shot)"이 얼마전 톰 크루즈 주연의 "잭 리처"로 개봉됐기에,
이제사 그의 이 유명한 시리즈를 접하고자, 첫 번째 작품인 "추적자"부터 읽었다.
원제가 "Killing Floor"인데, 한국명 제목은 다소 흔하고, 작품 내용과도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는 듯.
플롯은, 아주 유능했던 미 군사관이었던 잭 리처라는 남자가 제대를 하고, 블루스의 고장을 찾아 정처없는 여행을 떠나다가 들른 조지아 주의 작은 도시 "마그레이브"에서 살인혐의로 체포되고, 그에게 적대적인 수상한 마을 사람들에 둘러쌓인 가운데 자기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애쓴다. 겨우 혐의를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충격적인 피해자의 신원을 알게 되고, 사건을 해결하고자 나선다.
결국 막대난 자금이 이 작은 소읍에 쏟아지고 있고, 엄청난 이권이 걸린 사업이 이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리처는 알게 되고, 그 일을 아는 사람들을 입막음 하기 위해 사람들을 도축하는 악당 열 명이 마을 사람들 속에 섞여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 사이에서 누굴 믿어야 할 지 누가 적인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되는 위협을 뚫고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군인의 자녀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세계 곳곳을 떠돌며 자라난 리처는 태생부터 군인이었고, 타고난 두뇌와 건장한 체격, 차디찬 이성과 군대에서 익힌 생존기술로 무장하였지만, 동시에 블루스를 사랑하는 감성에 불의를 못 참는 성격도 지녔다. 주인공의 캐릭터 설명에 할애되는 분량이 다소 과한 점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시리즈의 탄생이다보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해본다.
하드보일드 속의 고독하고 비정한 영웅 캐릭터는 사실 흔한데, 그를 차별화시키고 매력적으로 만든 건 순전히 작가의 능력으로 보인다. 잭 리처의 계속되는 여정이 기대되는 건 그래서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