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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평점 :
THE LUMINARIES
루미너리스
첫장을 넘기는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2권의 책... 1,2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
별..육지...행성으로 이어지는 인물소개까지...
쉽게 책장을 넘기기엔 긴 호흡이 필요했다.
최연소 수상 작가!!
그것이 어떤 상이든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되어진다.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해마다 영국, 아일랜드 같은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 소설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으로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이다.
'엘리너 캐턴은 28살의 나이로 이 상을 거머쥔 것이다.
[ 47년 맨부커상 역사상 최연소 수상 작가의 천재적 작품! ] 이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욕심내기에 충분하다.
루미너리스는 점성술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두 별인 해와 달을 뜻한다.
주요인물인 12명의 남자는 황도 12궁을 대표하여 그에 맞는 성격과 특성을 지니고,
나머지 인물들은 행성에 속해 이들 사이를 넘나든다.
점성술... 황도 12궁, 별자리..
핸드폰을 손에 쥐고 검색부터 해야했다.
왠지 관련단어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책을 읽어나가야 할 것 같았다.
1866년, 뉴질랜드...
금을 찾아 뉴질랜드에 도착한 무디가 호키티카의 허름한 호텔 흡연실에서
12명의 남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비밀모임에 끼어들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진행되는 동안 그들 모두가
어떤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부랑자, 젊은 부자, 창녀... 그들의 죽음과 12명의 남자는
어떻게 연루되었고, 이들을 통해 보여지는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줄기가 너무 많았다.
그 많은 줄기를 하나로 끌어오기까지 사실 힘겨웠다.
그.렇.지.만. 작가가 내놓은 마지막 반전은... 확실히 힘이 있었고,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인간이 가진 탐욕과 욕망의 미스터리 속에 빨려들기에 충분했다.
처음의 지루함을 견뎌낸다면...
분명..스토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놀라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