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줍는 개미 미래그림책 72
마테오 테르자기 글, 오희 옮김, 마르코 쥐르혀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연합 뉴스에서 <글자 줍는 개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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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한 마리가 글자로 전쟁을 막아내다>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1-24 07:22 |최종수정2008-01-24 08:47

'글자 줍는 개미'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메시지를 이처럼 간명하게 보여주는 책이 있을까. '글자 줍는 개미'(미래아이 펴냄)는 '글자의 힘'을 알려줄 뿐 아니라 전쟁과 평화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은 '이나'라는 이름을 가진 '왕따' 개미. 다른 개미들이 빵 부스러기를 주워 집으로 올 때 이나는 글자를 주워왔다. 친구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이나는 꿋꿋하게 'ㄹ'이나 'ㄴ', 'ㅏ'를 가지고 와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개미집이 흔들리면서 저 멀리 어마어마한 군인들의 행렬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지나가면 개미집이 무너질게 뻔한 긴급한 상황에서 이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동안 모아 둔 글자를 이용해 개미집 앞에 이런 문장을 만든 것이다.

"왜 화난 것처럼 장화를 신고 쿵쿵거리며 오나요?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러 가는 건가요?"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장군은 당황했다. 이 작은 개미의 질문에 대답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군들, 우리가 왜 전쟁을 하는 거지?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알고 있는가? 나는 정말 모르겠네." "장군님도 모르는 것을 저희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아무도 전쟁의 이유를 모르니 돌아가는 게 낫겠어. 세상도 평화로워지고 개미들도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장군은 군복을 벗어던지고 평원으로 달려갔다. 사령관과 군인들도 그의 뒤를 따랐다. 이나가 만든 문장 하나가 전쟁을 막은 것이다.

결론은 예상대로다. '왕따' 이나는 '영웅'이 됐고 글자를 사랑하는 개미들이 늘어났다. 어떤 개미는 이렇게 귀여운 시까지 썼다.

"모래 위로 시멘트 위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세상의 틈 속에서/ 애벌레의 등 위에서/ 돌멩이 위, 돌멩이 아래, 돌멩이 속으로/ 개미들이 걸어간다./ 고개를 내밀고 환호한다./이야호!"

글을 배우는 즐거움과 평화의 의미를 귀여운 개미 이야기를 통해 솜씨 있게 풀어냈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글자들을 오려 붙여 이야기를 재치 있게 담아낸 그림 작가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이제 막 글자를 배우는 아이, 혹은 글자 배우기를 두려워하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더 좋겠다.

마테오 테르자기 글ㆍ마르코 쥐르혀 그림. 오희 옮김. 32쪽. 8천500원.
nanna@yna.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193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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