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와 역자는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 책을 출간했는가?
unevie ㅣ 2017-04-25 ㅣ 공감(2) ㅣ 댓글 (0)
출 판사와 역자는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 책을 출간했는지 의심스럽다. 스피노자의 형이상학, 인식론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고 간주되는 개념어 선택 뿐만 아니라 교정을 본 것인지 의심스러운 비문과 틀린 맞춤법까지. 역자는 왜 이 책을 번역하는 헛수고를 사서 했는지 (학문적인 유용성은 눈곱만큼도 없다), 수준 이하의 졸역 뿐만 아니라 학교 복사실에서 제본한 것만도 못한 책의 제본 및 디자인 상태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엽서체가 웬 말인가) 이 가격을 책정한 출판사는 양심이란 게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건 뭐 사기 수준 아닌가?
혹여나 지금 이 리뷰를 읽고 있는 당신이 이 책을 살까 고민하는 중이라면, 그 돈으로 치킨 한 마리 시켜드시길. 여러분의 정신 건강에 그게 훨씬 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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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에티카, 지성교정론, 정치론의 역자 황태연
신학정치론의 역자이며 이 책을 출판한 발행인으로서 위의 글에 대하여 댓글을 씁니다.
unevie님은 무슨 이유로 이런 심히 부정적인 의견을 아무런 근거제시도 없이 거침없이 하는지 궁금한 생각이 듭니다.
이의를 제기하겠습니다.
그대가 말한 비문과 맞춤법이 틀린 문장이나 단어를 적어도 하나쯤은 분명히 인용하여 제시해주기를 바랍니다.( 많이 제시해도 좋습니다 )
학문적인 유용성이 어느 정도 있는지 없는지를 그대가 완전히 확실하게 입증할 수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런 수준의 졸역과 학교 복사실에서 제본한 것만도 못한 책의 제본 및 디자인 상태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엽서체가 웬 말인가) 이 가격을 책정한 출판사는 양심이란 게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건 뭐 사기 수준 아닌가?”
졸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더라도 그에 대한 약간의 설명이나 증명이 제시되어야 설득력이 있을 것입니다. 제본과 디자인을 문제 삼다가, 엽서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음)라고 주장하고, 가격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양심이 있는지조차 의심하다가 급기야는 사기수준이라는 생각에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적합한 근거는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역자와 출판사를 매도하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이성적인 자세가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의견을 제시하여 다른 사람들이 부정적 생각을 갖도록 유도하려는 것이 목적이겠지요.
그렇다면 나도 한 명의 독자로서 의견을 말해봅니다.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은 그의 에티카 못지않게 내용도 매우 난해하고, 표현에 있어서는 에티카보다 더 복잡하고 난해합니다. 독해하기가 아주 까다로운 책입니다. 원문인 라틴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서 표현한 신학정치론은 아주 수준이 높고, 많은 경우에서 문장이 길고 복잡하며 내용이 특이하고 난해해서 이해하는 것이 아주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성서에 대한 (자연철학적 사상에 근거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뿐만 아니라, 인간과 사회, 정치와 국가에 관한 탁월하고 정확한 고찰과 사상이 풍부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점이 철학에 관심과 애착이 깊고 이해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매력으로 여겨지지만, 어떤 경우 다소 무익하고 짜증스러운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신학정치론을 읽으려는 사람들은 그 점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학정치론은 어떤 속물스러운 욕망이나 천박하고 잡스러운 것을 좋게 보거나 추구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진정한 자유와 만족을 원하고 추구하는 스피노자의 집요하고 이성적인 마음가짐이 잘 나타나 있는 대단한 책입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이성적인 사람이 공들여 쓴 책은 이성적인 자세로 대하고 읽어야만 비로소 이해하고 공감할 수가 있습니다.
인간이 자유를 유지하고 누리려면 어떤 비이성적인 것에 휘둘리거나 지배당하지 않아야 하고, 어떤 정확하지 않은 것을 함부로 믿어버리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많습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한 신학정치론도 있고, 외국어를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영역본도 여러 가지가 출판되어 있으며, 일본어나 중국어로 된 신학정치론도 있으니 그것들 중에 골라서 읽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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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vie 2017-04-26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삭제 | URL
서문부터 시작하여 너무 많아서 일일이 지적하기도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