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서블 - 일상 기록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법
김익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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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기록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스스로의 기억력을 믿을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내가 기록하는 것들은 주로 계획이나 대화내용, 또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질문이나 생각들이다. 


기록해둔 것들에서 새로운 것을 기획하기도 하는데 요즘은 주로 글쓰기를 하기 위한 소재들을 적어두는 편이다. 그럼에도 기록을 제대로 써먹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파서블>을 읽게 됐다. 


<파서블>은 <거인의 노트>를 쓴 김익한 교수의 다음 책으로, 기록형 인간을 넘어 ‘몰입형 인간’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즉, 실행력을 높여 삶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성장하게 하는 기록법을 가르쳐준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 중요하게 강조하는 내용을 몇 가지로 정리해보자면, 첫째는 한달-한주-하루의 단위로 계획하고 회고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유연하면서도 구체적인 행동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먼저 구상하고 계획/기록해서 행동하고 다시 생각하라는 것이다. 익숙한 표현으로 다듬어보자면 하루를 미리 이미지화해서 해야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제로 살아낸 것들을 돌아보며 피드백하라는 것이겠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해서는 기록의 방향을 세워야 하며 또 ‘나’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책을 보면서 내 삶에 당장 적용해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해봤다.

 ✅ 대화내용을 기록할 땐 ‘내가 한 말’도 같이 적기  

 ✅ 매일의 일상을 한 줄이라도 기록하되, 느낀 감정도 포함하기 

 ✅ 실제 투여시간 기록하며 피드백하기 


‘전략을 세우는‘ 것을 정말 잘 못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기질처럼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개발가능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알려준 내용들을 삶에 적용해보고 내년 2024년을 회고할 때 얼마나 변화됐는지 체크해보려고 한다. 


[와닿은 문장들] 

• 40p. 기록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성장한 것을 확인하는 방식을 모르기 때문이다. 


• 82p. 중요한 것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계획일지라도 궁극적으로 내 꿈과 연동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 152p. 이처럼 한 주 동안 ‘해야만 하는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한 핵심성공요인도 중요하지만, 한 주 전체를 힘 있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일 외의 과제 수립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 158p. 계획을 세우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스스로 정한 계획도 해낼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면 자괴감에 빠져 금세 포기하고 만다. 


• 225p. 기록을 많이 한 사람은 이성적 판단과 감각 사이의 혼돈이 줄어들고 나아가 이성과 감각이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쉽게도 출판사에서 같이 보내준 ‘파서블 월간 다이어리’는 써보지 못했다ㅜㅜ 천천히 써보고 별도로 리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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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POWERS - 12가지 자기성장의 법칙
윤성화.최대열 지음 / 아웃오브박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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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쓰여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고 있어요. 이걸 다 읽고 실제로 적용해서 변화될 제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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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를 산책하는 중입니다 - 헤매던 생각이 모여 내 삶에 스며드는 시간
댄싱스네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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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 나의 삶에서 '산책'과 '걷기'를 빼놓을 수 없을만큼 매일 아침과 저녁에 나가서 일정시간 이상 걷는다. 아침엔 눈을 뜨자마자 혼자서 걸으며 하루를 계획하거나 회고를 하고, 저녁엔 가족들 혹은 친구들과 걸으며 대화하고 교제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식으로 루틴화되었다. 


2.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걸었다. 157p

지금은 산책이 나의 일상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라면, 몇 년 전의 나에겐 '감정을 표출하는 창구'로의 역할이 가장 컸다. 이전 직장을 다닐 땐 점심 시간마다 나가서 걸으며 길에다 눈물을 뿌렸다. 그렇게라도 해야 사람들 앞에서 터지지 않을 것 같았다.


3. 당시의 나는 멘탈도 유약했고 불안도 높았을 뿐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없었고 스스로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 들쭉날쭉한 나의 감정상태를 조금이라도 진정시켜주려면 나가서 걸었어야 했다. 그래서 당시엔 비가 오는 새벽 4시쯤 걷는 게 가장 좋았다. 큰 우산 속과 쏟아지는 빗소리에 숨어 소리내서 울어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으니까. 


4.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산책이 어떤 의미였을까 생각해보게 됐다. '오래 걸었다고 특별히 더 잘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듯이 어떤 일에 오랜 시간을 들였다고 해서 꼭 잘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p.158)' 나는 이 문장이 힌트가 됐다.  

자꾸만 더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구석으로 몰아가는 날이 많아지면서 매일 내가 하는 일이 대단한 무엇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5. 마음이 쉽게 흔들리고 무너진다면 나가서 걷기를 권한다. 되도록이면 혼자, 천천히. 어떤 알고리즘인지 모르겠으나, 체력이 더해지면 마음근력도 붙는다. 생각이 건강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6. '나를 사랑한다는 건 포기하지 않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예요. (p.30)' 저자의 이 문장이 유독 마음에 와닿는다. 지난 5년 동안 먹고 싶은 걸 먹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하다'고 스스로를 속여왔다. 그동안에는 정말 행복한 줄 알았다. 병들어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7. 꾸준하게 이어오는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서 '나를 불행하게 할거야'라고 생각하던 식단도 시작했고, 두 달 넘도록 잘 이어오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깨닫는 건, 통제없는 무한한 공급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사소해보여서 그냥 넘어갔던 작은 일들을 나의 일상에 쌓아가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것들이 시간과 함께 나에게 쌓여서 만들어내는 큰 힘을 만나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8. 더불어 나를 돌아보고 싶고, 잔잔한 위로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 댄싱스네일 작가의 <나의 하루를 산책하는 중입니다>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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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생각법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한국 최고의 승부사 조훈현의 삶의 철학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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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 누군가의 일이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의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 이번에 읽은 <고수의 생각법>도 바둑프로 61년차인 조훈현님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2.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굵직한 요지는 '평소 하는 생각이 중요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3. "답이 없지만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바로 바둑이다.(p.45)" 솔직히 나는 바둑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저자가 바둑판에서 인생을 배웠다고 하는 말이 어떤 건지 그의 글을 통해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인생도 마찬가지니까. 특히 중요한 문제일수록 정해진 답이 있지 않다. 먼저 살아온 부모나 선배들의 삶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 고민하는 것도, 방법을 찾아 선택하고 그걸 살아내보는 것도 나의 몫이니까. 인생도, 바둑도 그런 점이 비슷하다고 한 게 아닐까. 


4. "사람들은 현실에 불만을 가지고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바로는 지금 여기, 바로 이 순간이 최고의 환경이다. 불만을 갖고 환경 탓을 하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여기가 최선의 자리라고 생각하고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 달라지기 시작한다. (p.141)"

삼십 년 좀 넘게 살면서 실제의 내가 조금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태도'와 '기세'가 있으면 그 부족함을 채우는 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배웠다. 책을 보면서 저자 역시 이러한 태도가 만드는 나를 기억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겸손할 수 있는 태도, 자신감을 갖고 세상에 나갈 수 있는 기세. 그리고 이런 태도 때문에 만난 경험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다시 경험할 수 있도록 무던히 반복하고 반복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5. "뭔가를 무척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게 된다. 함께 하면서 그 즐거움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p.237)"

저자는 바둑문화가 아직 자리잡지 못한 곳에 기꺼이 바둑을 가르치고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본인 역시 어린 나이에 본격적으로 바둑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더불어 바둑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재미있어한 콘텐츠나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으면 여기저기 '이거 꼭 한 번 봐봐' '이번에 컴백한 앨범 꼭 들어봐' 자랑자랑을 한다. 그정도의 사랑하는 마음으로도 충분히 전하는데,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 걸까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6. 지금까지 나의 삶을 돌아보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나'인 것 같단 생각을 해본다. 무엇을 하든 그걸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만나려고 하니까. 그래서 '지금' 재미를 붙여 하는 일이 디자인이고, 책을 만드는 일이지만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결국 그것을 통해 '나'를 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내 삶의 비전이 '사람들의 자아발견을 돕는 것'이 된 것이라고 말이ㄷㅏ. 


7. 이 책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그의 단단하면서도 무게있는 글을 통해 어느덧 나또한 안정감을 가지고 차분히 나에 대해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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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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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부턴가 나만의 사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은 실제 사전적 의미가 아니라, 나의 경험적 의미를 담은 사전이겠다. 분명 그런 생각을 가진지 족히 5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 생각만 하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마침 이번에 읽게된 <이적의 단어들>은 내게 먼저 만든 그의 사전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게 했다. 


2. 책은 단어와 그 단어를 떠올릴 수 있는(그 단어와 연결된) 그의 생각 또는 에피소드를 담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책을 읽으면서는 '이사람 진짜 재치있다' 라는 생각을 했고, '평소에 이런 다양하고 재미있는 생각을 한 덕분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구나!'싶었다. 


3. 책을 읽다가 유독 안 읽히고 공감도 안되고 재미가 없던 부분이 있었는데, '상상의 높이' 챕터에 있는 글이 대체로 그랬다. 사실 나는 상상, 허상, 공상, 망상 등의 단어와 상당히 거리가 먼 사람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굳이 떠올려보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세계관이 분명한 글을 읽으면 몰입하기가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덕분에 그의 상상 속 세계는 내가 범접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다. 


4. 이참에 나의 단어를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거리가 멀고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상상'에 대한 경험적 의미를 떠올려보니, 상상은 나에게 '불안'으로 연결되는 단어였다. 학부생시절, 전공수업으로 <정신병리학>을 들을 때였다. 당시 쉬는 시간마다 교수님을 찾아가 질문을 하곤 했는데, 나의 질문은 대체로 '계단을 내려갈 때 뒤에서 누가 밀어버릴까봐 불안해요.' '제가 잠든 사이에 끔찍한 사고가 날까봐 불안해요' 같은 것들이었다. 거듭 찾아와 질문하는 나에게 교수님은 마지못해 웃으며 "그정도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안이야"라고 했다. 일반적인 거라고.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의미였겠지만, 상상을 즐겨하지 않게 된 지금도 계단을 내려갈 때 벽쪽으로 몸을 한껏 붙여 사람들과 닿지 않으려는 나를 발견한다. 여전히 누군가 나를 밀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있다. 


5. <이적의 단어들>을 읽으면서 의미를 두지 않은 채 지나쳤던 다양한 단어들을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다. 굳이 상상하지는 않더라도 내가 일상에서 만나는 단어들에 의미를 더해줄 수 있을테니까. 그렇게 나의 단어들을 만들어 갈 것이 기대가 된다. 


+ 삶이 무료하고 무난해서 지루한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일상이 특별해질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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