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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 - 위인들의 도전 이야기로 키우는 초등 문해력 ㅣ 쉽게 읽고 보는 도감
정상영 지음, 신응섭 그림 / 진선아이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은 역사, 과학, 비즈니스, 탐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40명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은 책이다. 소크라테스부터 마하트마 간디, 코페르니쿠스, 팀 버너스리, 닐 암스트롱, 김연아, 오타니 쇼헤이까지 시대와 분야가 서로 다른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도전’의 범위가 넓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도전이라고 하면 흔히 높은 산을 오르거나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일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오래된 생각에 질문을 던지는 것 역시 중요한 도전으로 바라본다.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권위나 전통, 상식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태도를 보여 준다. 책에 나오는 “권위, 전통, 상식이라도 무조건 믿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라”는 문장이 그의 이야기를 잘 보여 준다.
마하트마 간디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변화를 만들어 내는 방법이 반드시 힘과 충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비폭력을 통해 사람을 설득하고 공감을 얻으려 했던 그의 방식은 ‘어떻게 도전할 것인가’까지 생각하게 한다.
과학과 기술 분야의 인물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코페르니쿠스는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생각에 의문을 제기했고, 팀 버너스리는 월드 와이드 웹을 만들어 사람들이 정보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마크 저커버그와 같은 인물을 통해서는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관계와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탐험과 우주 이야기는 조금 더 직접적인 도전의 모습을 보여 준다. 극한의 환경에 뛰어든 탐험가들과 인류 최초로 우주와 달에 도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인간이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어떻게 현실이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특히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이야기는 이 책의 제목과도 잘 어울린다. 한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 인류 전체에게는 거대한 도약이 되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처음부터 거대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도전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내디딘 첫걸음이 다음 사람의 가능성을 열어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를 바라보는 시선도 좋았다. 어니스트 섀클턴의 이야기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그 과정 전체가 실패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다. 남극 탐험이라는 원래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대원들을 이끌고 전원 무사 귀환시킨 과정은 또 다른 의미의 성취로 남았다.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기록이나 메달만 보면 결과가 만들어진 과정을 쉽게 잊어버리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연습과 실패, 다시 시도하는 시간이 있다. 김연아와 오타니 쇼헤이 등의 이야기는 뛰어난 재능뿐 아니라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와 꾸준한 노력이 무엇을 만들어 내는지 보여 준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어려운 역사와 인물 이야기를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다. 글과 그림, 만화 형식의 요소가 함께 있어 어린 독자도 부담을 덜 느끼면서 읽을 수 있다. 한 인물의 일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다루는 전기와는 달리, 여러 인물의 핵심적인 도전과 의미를 빠르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그래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을 처음 접하는 입문용 교양 도서로 활용하기에도 괜찮아 보인다. 부모나 교사가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단순히 “이 사람이 무엇을 해냈는가?”에 그치지 않고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도전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을까?”,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같은 질문을 던져 보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는 것은 이 책이 도전을 거창한 사람들의 전유물처럼만 보여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일, 잘되지 않았을 때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일도 충분히 자신의 한계를 넓혀 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보다 빨리 잘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속도에 맞게 시도하고 실패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경험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도전 도감』은 위인들의 성공담을 모아 놓은 책이라기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마주한 한계 앞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살펴보게 하는 책에 가깝다. 책을 읽고 나면 ‘위대한 도전’이라는 말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세상을 바꾼 사람들도 결국 처음에는 한 걸음을 내디뎠을 것이다. 그 한 걸음이 아주 작았더라도 계속 이어졌기에 새로운 길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역사 속 위인과 과학자, 탐험가,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또한 아이와 함께 도전과 실패, 질문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할 책을 찾는 부모와 교사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한 줄 평:
다양한 분야의 위인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순간들을 따라가며, 나 역시 작은 도전부터 시작해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