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Real 스몰토크 영어 - 하루 3문장으로 말문이 트이는 영어 회화
서채연 지음 / 파고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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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영어를 오래 공부했는데도 막상 외국인과 대화를 하려고 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단어와 문법을 몰라서라기보다 실제 상황에서 영어를 사용해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첼시의 Real 스몰토크 영어》는 이런 고민에 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영어회화 책이다. 카페, 쇼핑, 식당, 병원처럼 일상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상황부터 실수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감정 표현과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상황을 다룬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영어를 완벽하게 말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실수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내 감정이나 상태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함께 배울 수 있어 단순히 표현을 암기하는 회화책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으로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이 좋았다. 영어회화를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연습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한 줄 서평:
영어를 잘 말하려고 애쓰기보다, 일상에서 한마디씩 직접 말해보는 연습을 시작하게 해주는 실전 영어회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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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문학적인 서울 산책 - 근대소설 속 장소를 따라 걷는 도시 인문학
이순자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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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울을 다르게 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토록 문학적인 서울 산책》은 현진건, 박완서, 박태원, 윤동주, 염상섭, 방정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서울을 따라간다. 그런데 단순히 “여기가 작품 속 장소입니다” 하고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그 장소가 당시에는 어떤 모습이었고,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함께 보여준다.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가 다녔던 길이나 박완서의 어린 시절이 담긴 현저동, 박태원의 구보 씨가 걸었던 종로와 청계천 이야기를 읽다 보니 소설 속 인물들이 실제 서울을 걷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금고일반(今古一般),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서울은 정말 많이 변했다. 전차도 사라지고 건물도 바뀌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생각보다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먹고살려고 애쓰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새로운 삶을 꿈꾸는 마음 같은 것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니 서울의 오래된 장소들이 조금 궁금해졌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길을 보면서
‘예전에는 여기에 뭐가 있었을까?’
‘이 길을 저 작가도 걸었을까?’
한 번쯤 생각해볼 것 같다.
문학을 좋아한다면 작품 속 장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고, 서울의 역사나 오래된 골목을 좋아한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책이다.
익숙했던 서울에 아직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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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염증
김슬기 지음 / 서사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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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식탁 위의 염증》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평소에 먹는 음식에 대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였다.
건강을 위해서는 골고루 먹어야 하고, 지방은 줄이고,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김슬기 저자는 이런 익숙한 식습관에 꽤 강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만성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중심으로 탄수화물, 가공식품, 식용유, 곡물 등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몸과 문명은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p. 6)
이 문장을 읽고 잠깐 생각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정말 빠르게 달라졌는데, 우리의 몸도 그만큼 달라졌을까.
책에는 평소 알고 있던 건강 상식과 다른 내용도 상당히 많다. 포화지방에 대한 이야기부터 식물성 식품, 키토제닉과 카니보어 식단까지 저자의 주장이 분명하다.
솔직히 모든 내용에 쉽게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특히 식단을 실제로 바꾸는 문제는 개인의 건강 상태나 영양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 한 권만 읽고 식사법을 크게 바꾸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읽고 나서 남은 것은 꽤 분명했다.
내가 매일 무엇을 먹고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겠다는 것.
빵 하나, 과자 하나, 음료 한 잔은 그 순간에는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그런 선택이 매일 반복된다면 결국 하나의 식습관이 된다.
“음식은 힘이 아주 세다. 좋은 음식도, 나쁜 음식도 마찬가지다.”
(p. 67)
이 문장이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다.
《식탁 위의 염증》은 내 식단을 당장 바꾸게 만든 책은 아니다. 대신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는 음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했다.
모든 주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특히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성, 저탄수화물 식단이나 초가공식품에 관심이 있다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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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마음을 읽어줄 때 - 주인공부터 악당까지 동화 속 인물들이 들려주는 심리 처방
류혜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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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착한 사람은 행복해지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이야기. 그런데 《동화가 마음을 읽어 줄 때》를 읽고 나니 예전에 읽었던 동화들이 조금 다르게 보인다.
신데렐라를 보면서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들었던 말을 나도 모르게 내 것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았나' 생각하게 됐다. 책에 나온 이 문장이 특히 오래 남았다.
"세상에는 신데렐라처럼 상처가 되는 말을 들으며 살거나, 상처가 된 말을 잊지 못하고 평생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살면서 들었던 말 중에는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이상하게 기억나는 말이 있다. 그때는 그냥 한마디였는데 나중에는 그 말이 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성냥팔이 소녀를 이야기하면서 고통과 괴로움을 구분하는 부분도 생각해 볼 만했다.
"우리는 고통스러운 사건 자체의 발생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고통으로부터 파생되는 괴로움의 고리를 멈추는 힘은 가지고 있다."
힘든 일이 생기지 않게 할 수는 없지만, 그 일 때문에 계속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읽혔다.
아기 돼지 삼형제와 피노키오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무조건 문제부터 파고드는 대신,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힘이나 자원을 찾아보는 것. 그리고 '나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와 문제를 조금 떨어뜨려 바라보는 것.
평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던 동화 속 장면들이 상담심리학과 만나니 꽤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왔다.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였다.
"다름은 미운 오리 새끼가 그랬던 것처럼 아직 발견되지 않은 '나다움'일지도 모른다."
'다르다'는 말을 너무 쉽게 '부족하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아직 나에게 맞는 곳을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나다운 모습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이 책은 어려운 상담심리학을 동화와 연결해서 설명하기 때문에 심리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동화를 심리학적으로 풀이하는 데서 끝나지도 않는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다른 사람이 했던 말을 얼마나 오래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나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나를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지.
어릴 때 읽었던 동화를 다시 읽어보는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책을 덮고 나서는 오히려 내 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본 느낌이 들었다.
동화를 좋아하거나 상담심리학을 어렵지 않게 접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한줄평:
익숙한 동화 속 인물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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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역대급 활용법 with 코워크, 디자인, 코드, 스킬, 커넥터, 플러그인 - 자료 조사부터 PPT, 엑셀, 보고서, 대시보드, 디자인까지 클로드로 끝내는 AI 자동화
진한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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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AI를 사용하다 보면 새로운 기능이 계속 나온다.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기능이 너무 많아서 ‘이걸 다 어디에 써야 하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클로드 역대급 활용법』은 클로드의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는 책이다. 기본적인 사용법부터 문서 작성, 자료 분석, 아이디어 발상, 아티팩트와 프로젝트까지 꽤 폭넓게 다룬다.
처음에는 클로드 사용법을 배우자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읽다 보니 기능 자체보다 다른 부분이 더 눈에 들어왔다.
AI를 어떻게 써야 할까?
질문을 잘해서 좋은 답을 얻는 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대화하는 AI에서 대신 일하는 AI로 넘어가는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게 됩니다.”
처음 AI를 사용할 때만 해도 나 역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답을 받는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료를 주고 분석을 부탁하거나, 문서를 만들고, 결과물을 다시 고치면서 하나의 일을 이어갈 수 있다.
AI가 단순히 답을 주는 도구에서 조금씩 일을 같이하는 도구로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것이 있다.
AI가 일을 많이 해준다고 해서 그냥 믿고 맡겨도 될까?
책에 나오는
“업무에 AI를 들일수록, 빠르기만큼이나 ‘믿고 맡길 수 있는가’가 중요해집니다.”
라는 문장이 그래서 기억에 남았다.
빠르게 만들어주는 건 분명 편하다. 하지만 빠르게 나온 결과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결국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또 좋았던 문장이 있다.
“데이터는 사람이 제공하고, 클로드는 그 재료를 읽기 좋게 엮는 역할이라고 보면 됩니다.”
AI가 아무리 좋아져도 내가 가진 경험이나 자료까지 알아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꺼내놓는 건 여전히 사람의 일이다.
아이디어를 만드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15개 중 13개가 별로여도, 나머지 2개가 쓸 만하면 성공이고, 그 2개가 다른 생각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좋은 아이디어만 내려고 하면 오히려 생각이 잘 안 나올 때가 있다. 별로인 생각도 일단 꺼내놓다 보면 그중 하나가 다음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럴 때 AI가 꽤 괜찮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생각하다가 막히면 그대로 멈추지만, AI에게 “그럼 이런 건 어때?” 하고 다시 물어볼 수 있으니까.
책에서 아티팩트와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단순히 글을 작성하는 것을 넘어 여러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볼 수 있고, 필요한 자료와 지침을 미리 넣어두고 계속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이런 작업을 하려면 관련 기술을 따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AI와 대화하면서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일이 꽤 많아졌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이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엇을 만들 것인지 정하고, 어떤 자료를 줄 것인지 결정하고, 결과가 제대로 나왔는지 확인하는 일이 더 중요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클로드의 기능을 많이 알게 된 것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AI에게 무엇을 맡길 것인가’를 생각해본 것이 더 오래 남았다.
AI가 대신할 수 있는 일과 내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을 구분하는 것.
앞으로 AI를 사용할수록 이런 판단이 점점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다.
클로드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전체적인 기능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기능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AI를 단순히 질문하고 답을 받는 도구로만 사용하고 있었다면, 활용 범위를 조금 넓혀볼 수 있는 책이다.
AI의 기능을 배우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 AI와 어떻게 일할지를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한 줄 평|클로드를 배우려다,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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