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피어나
사이먼 케이 지음, 비비 레이 그림 / 샘터사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피어나』는 무지개, 별, 달, 꽃, 우주처럼 아름다운 이미지와 짧고 시적인 문장이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이의 상상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든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장면들이 자유롭게 펼쳐지고,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그 상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았던 것은 ‘피어난다’는 말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꾸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조금 더 빨리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각자의 속도와 계절이 있다는 것을 조용히 이야기해준다.

글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한 문장 한 문장을 천천히 읽게 된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그림책이면서, 어른이 읽어도 지금의 나를 조금 다정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짧은 글 속에 오래 생각하게 하는 여운이 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꿈과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은 분,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분께 추천하고 싶다.


나만의 한 줄 평: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는 저마다의 계절에 피어나고 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카피라이팅 불변의 법칙 - 40년 동안 미국 마케터들이 가장 사랑한 단 하나의 카피 교과서
로버트 W. 블라이 지음, 문희경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카피라이팅 불변의 법칙』은 단순히 카피를 잘 쓰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글을 쓰는 사람이 무엇을 바라보고 써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카피라이터를 ‘예술가’가 아니라 ‘판매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부분이었다. 좋은 문장이나 독창적인 표현도 중요하지만, 결국 카피의 목적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카피는 제품을 향한 욕망을 창출할 수 없다”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사람의 마음속에 이미 있는 희망과 꿈, 두려움과 욕구를 발견하고 그것을 제품이나 서비스와 연결하는 것이 카피의 역할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제목에 대한 내용도 실제 글쓰기에 도움이 됐다. 좋은 제목이 있어야 본문을 읽을 기회가 생긴다는 점, 그리고 효과적인 방법을 반복해서 활용하는 것이 카피라이팅의 중요한 과정이라는 이야기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블로그 글을 쓰면서 나 역시 문장을 잘 만드는 데만 신경 썼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이제는 ‘무엇을 쓸까?’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할까?’를 먼저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AI가 글을 대신 만들어주는 시대이지만, 결국 글을 읽고 반응하는 것은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기술보다 오래 남는 카피라이팅의 기본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한 줄 평: 잘 쓰는 글보다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행동까지 생각하는 글이라는 것을 알려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새벽으로 가는 길
정형남 지음 / 애플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새벽으로 가는 길』은 눈 덮인 섬의 한적한 공간에서 시작된 만남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상처,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우연히 만나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그 만남은 동행이 되고, 대화와 식사를 나누는 시간 속에서 각자가 품고 있던 상처가 조금씩 드러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소설이 삶의 회복을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조금씩 꺼내놓는 것. 어쩌면 그런 평범한 관계가 사람을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인지도 모르겠다.

“정상은 끝이 아니다”라는 문장처럼 삶에서 어떤 지점에 도착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돌아가야 할 때도 있고, 원점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출발해야 할 때도 있다. 사람마다 삶의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새벽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 역시 오래 남았다. 새벽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어둠이 조금씩 걷히면서 서서히 밝아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상처를 완전히 지우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도 다시 걸어갈 수 있게 되는 과정이 이 소설에서 말하는 ‘새벽’처럼 느껴졌다.

조용하지만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사람과의 만남이 때로는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새벽에 도착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부부 사이를 풀어 주는 관계 회복법 - 마음을 다시 잇는 42가지 지혜
김미혜 지음 / 북스고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부부 사이를 풀어 주는 관계 회복법』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부부 갈등이 꼭 큰 사건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수저를 하나 더 놓는 일, 집안일을 어떻게 나누는지,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어떤 말투로 이야기하는지처럼 정말 사소해 보이는 일들이 오히려 부부 사이에 오래 남을 수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관계 수선’이라는 표현이다. 관계를 예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두 사람 사이에서 어디가 아픈지를 살펴보고, 더 상하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바꾸어 가는 것이라는 설명이 좋았다. 이미 생긴 갈등을 없었던 일로 만들기보다는 지금의 관계에서 다시 시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 오래 생각하게 만든 부분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사랑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상대가 실제로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수저 하나를 더 놓는 것처럼 아주 작은 행동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와닿았다.

대화에 관한 내용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과 상대에게 감정을 쏟아내는 것은 다르고,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모든 이야기를 끝까지 받아줘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 때로는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말하는 것이 관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관심과 통제의 차이를 이야기한 부분도 좋았다.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내 생각을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상대의 선택까지 내가 대신하려고 하면 그것은 관심과는 조금 다른 문제가 된다. 부부 사이에서도 결국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사와 육아, 돈 문제, 자녀를 대하는 태도까지 실제 생활에서 부딪힐 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부부 관계를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평소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거창한 해결책보다 오히려 작은 행동들이 기억에 남는다.

상대에게 한마디 더 따뜻하게 말하는 것,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책임지는 것, 감정이 격해졌을 때 잠시 멈추는 것,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

결국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이런 작은 변화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부부 사이의 대화나 갈등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지금의 관계를 무조건 예전으로 돌리려고 하기보다, 현재 두 사람 사이에 무엇이 필요한지 차분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한줄평:
부부 관계를 특별한 방법으로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작은 말과 행동부터 다시 살펴보게 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음먹기 달려있지 -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나를 지키는 마음 수업
정상훈 지음 / 좋은땅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살다 보면 이미 지나간 일을 계속 후회하거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면서 마음이 지칠 때가 있다. 『마음먹기 달려있지』는 그런 순간에 잠시 멈춰서 내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처음에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조금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고,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볼 것인지 생각하게 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잘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짊어질 때가 있다. 그럴수록 오히려 마음은 지치고 현재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책에서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태도가 결국 나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성장과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도 공감하면서 읽었다. 어려움이 반드시 피해야 할 대상은 아니며, 사람마다 생각과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을 이야기하기보다 마음이 흔들릴 때 다시 중심을 잡는 방법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좋았다.

요즘 걱정이 많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마음이 복잡하거나,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한 번에 다 읽고 끝내기보다는 마음이 힘든 순간에 필요한 부분을 다시 펼쳐보면 더 오래 곁에 두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만의 한 줄 서평
세상을 바꾸기 어렵다면, 그 세상을 바라보는 내 마음부터 돌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