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눈을 맞춰 봐 ㅣ 한울림 작은별 그림책
남지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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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감정에 눈을 맞춰 봐』는 감정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감정 카드와 그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감정을 단순히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화가 났을 때 그 안에 서운함이 숨어 있을 수도 있고, 부러운 마음 뒤에 외로움이 자리할 수도 있다. 겉으로 드러난 감정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 안쪽을 한번 더 살펴보게 한다.

감정을 없애거나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게 어떤 감정이 찾아왔는지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지금 어떤 마음이야?”, “이 감정의 이름을 붙인다면 뭐라고 할까?”처럼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다.

특히 마지막의 “어떤 감정이 보이니?”라는 질문이 오래 남았다. 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독자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시작할 때, 그리고 어른이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을 때 함께 읽어보면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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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 - 동양고전에서 찾은 인성의 법칙
신수정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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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는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과 노자의 『도덕경』을 함께 살펴보며 성공과 실패, 욕망과 관계, 용기와 고요함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역사 속 인물들의 선택과 결과를 따라가다 보면 오래전 이야기인데도 지금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바로 '생명'이기 때문이다", "고요함은 조급함의 임금이다"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성취와 결과에 마음을 빼앗기기 쉬운데, 무엇을 이루는 것만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돌아보게 한다.

인공지능과 기술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오히려 오래된 고전을 읽으며 인간의 욕망과 관계, 삶의 태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고전의 문장을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연결해 읽고 싶은 분이라면 천천히 곱씹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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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1반 꿈 도둑 ㅣ 5학년 도둑 시리즈
김연희 지음, 이경석 그림 / 지구별아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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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1반 꿈도둑』은 아이들의 꿈을 빼앗아 가는 ‘꿈도둑’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성장 동화다. 직업을 정하는 일만이 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역시 중요한 꿈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칭찬에 흔들리기도 하며, 꿈이 자주 바뀌는 자신을 걱정하기도 한다. ‘비교 수법’, ‘칭찬 연료 수법’, ‘줏대 수법’, ‘지름길 수법’처럼 꿈을 흔드는 요소를 재미있게 표현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잘하는 사람 옆에 있다고 해서 내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와 “멋진 한 방은, 지루한 한 걸음에서 나온다”는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와 관심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지만, 아이의 꿈과 진로를 바라보는 부모나 교사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동화다. 꿈을 정해 놓고 달려가는 것보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알아가는 과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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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도 해야지 하룻밤 죽음 공부 - 마지막을 마주하고 비로소 온전해지는 삶의 성찰
이원희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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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도 해야지 하룻밤 죽음 공부』는 평소 쉽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죽음’을 통해 오히려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늙어 감과 죽음의 의미부터 의료화된 죽음, 웰다잉, 애도와 가족과의 작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죽음이 삶과 동떨어진 마지막 사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죽음은 삶과 동떨어진 사건이 아니라 삶이 스스로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라는 내용이 오래 남았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이 삶을 포기하거나 두려워하는 일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병원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시간과 연명치료에 관한 이야기도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누구에게나 같은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의사와 가족의 생각을 미리 나누고 마지막 순간까지 한 사람의 존엄을 존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보게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보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더 오래 남았다. 죽음을 공부하는 시간이 결국 오늘의 삶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시간을 함께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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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C-브랜드 - 세계 시장을 삼킨 중국 소비문화와 브랜딩 전략
강준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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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C-브랜드』는 중국 브랜드를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중국 소비문화와 브랜딩 전략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샤오미, 화웨이, 리닝, 안타 같은 브랜드부터 헤이티, 하이디라오, 루이싱커피, 메이퇀, 디디추싱, 테무, 쉬인, 로보락, DJI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가격과 기능을 넘어 소비자의 생활 방식과 경험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살펴본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중국 소비시장이 성능 중심의 경쟁에서 감성과 의미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전통을 그대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소비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시 해석하는 중국식 혁신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중국 브랜드의 성장을 단순히 '빠르게 따라오는 기업들'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놓치게 되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비자의 일상과 문화, 세대별 특징까지 함께 살펴봐야 브랜드의 변화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인다.

중국 시장이나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 과정, 소비 트렌드와 브랜딩 전략에 관심이 있다면 여러 사례를 비교하면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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