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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눈을 맞춰 봐 ㅣ 한울림 작은별 그림책
남지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감정에 눈을 맞춰 봐』는 감정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감정 카드와 그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감정을 단순히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으로 나누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화가 났을 때 그 안에 서운함이 숨어 있을 수도 있고, 부러운 마음 뒤에 외로움이 자리할 수도 있다. 겉으로 드러난 감정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 안쪽을 한번 더 살펴보게 한다.
감정을 없애거나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게 어떤 감정이 찾아왔는지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지금 어떤 마음이야?”, “이 감정의 이름을 붙인다면 뭐라고 할까?”처럼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다.
특히 마지막의 “어떤 감정이 보이니?”라는 질문이 오래 남았다. 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독자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시작할 때, 그리고 어른이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을 때 함께 읽어보면 좋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