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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도 해야지 하룻밤 죽음 공부 - 마지막을 마주하고 비로소 온전해지는 삶의 성찰
이원희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싫어도 해야지 하룻밤 죽음 공부』는 평소 쉽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죽음’을 통해 오히려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늙어 감과 죽음의 의미부터 의료화된 죽음, 웰다잉, 애도와 가족과의 작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죽음이 삶과 동떨어진 마지막 사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죽음은 삶과 동떨어진 사건이 아니라 삶이 스스로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라는 내용이 오래 남았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이 삶을 포기하거나 두려워하는 일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병원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시간과 연명치료에 관한 이야기도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누구에게나 같은 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의사와 가족의 생각을 미리 나누고 마지막 순간까지 한 사람의 존엄을 존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보게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보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더 오래 남았다. 죽음을 공부하는 시간이 결국 오늘의 삶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시간을 함께할지 생각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