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브레인 - 코로나19는 우리 뇌와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정수근 지음 / 부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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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해볼 책은 <팬데믹 브레인> 입니다.
제목은 '코로나로 인한 인지·기억력 저하증'이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하죠.

이 책의 저자는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현 충북대학교 교수, 정수근 님이십니다.
저는 '심리학'에 꽤나 관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 이유 때문에 이 책을 많이 기다렸고 꼼꼼히 읽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삶, 더 변화할 삶, 그리고 그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질병'만으로도 많이 바뀐 하루하루.

코로나19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은 인지 발달이 떨어질까?
팬데믹 때문에 지친 뇌를 위한 최고의 보약은 뭘까?
등등 보기만 해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참 많았습니다.


'사상 최대의 사회적 고립 실험'.
지금은 많이 회복됐지만, 처음 거리두기가 시행됐을 때는 충격이 이만저만 놀란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스크 대란이 펼쳐지고, 집 앞 마트에 가는 것조차 두려워서 정말 무인도에 고립된 것처럼 집에만 갇혀 있던...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많이 변했고 그 변화를 연구 결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게 참 영광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많은 실험과 연구 결과들 중 세 가지를 뽑아 가져왔습니다.


1. 완치된 후에도 인지 기능은 저하된다.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게도 저는 아직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부모님이 참 많이 걱정되더군요. 많은 완치자들이 기억력 감퇴 또는 피로 증상, 주의 집중에 어렵다고 보고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코로나19는 뇌 손상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이겠죠.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희망적인 건 우리의 뇌는 쓰면 쓸수록 변화한다고요. 실제로 뇌의 절반을 제거하고도 일상생활에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사는 환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뇌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겼든, 고통스러웠던 날을 떠올리기보다는 긍정적인 생각만이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좋은 관계는 우리 몸과 뇌를 되살아나게 한다.
3. SNS를 이용한 상호 작용의 장점과 단점

제 상황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지난 2020년, 고등학교 2학년의 나이로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살던 지역에서 좀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됐습니다. 자연스레 사람을 만날 기회는 줄어들었죠.
그러던 중 저한테 큰 힘을 주고, 의지를 만들어준 건 바로 '인스타그램'이었습니다. 참 놀랍죠?
사실 저는 SNS 때문에 살던 사람이었고, 후에는 그 때문에 삶이 망가졌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덕분에 잘 살아가고 있어요.
아무래도 공부에 집중해야 하다보니, 원래 알고 지내던 친구들의 연락은 보지 않곤 했거든요. 하지만 일명 #공스타그램 을 운영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종종 나누는 안부 인사는 정신 건강에 다분히 도움을 받았습니다.

물론 제 경우는 코로나19 시대보다는, 멀어진 거리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만 충분히 이 시대에 맞는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고요. 온라인상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대면 모임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도움을 준다고 언급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흥미로운 주제가 많이 있습니다.
시대를 읽어가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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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부키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으로, 직접 읽어본 뒤에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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