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의 섬 아저씨 - 아제세이 ajaes-say
정윤섭 지음 / 핌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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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 책에 대한 한줄평을 남기자면,
"재밌으면서도 짠하고 죄송한, 누군가를 이해하게 되는 책이다."

영화 <공공의 적> 시나리오 작가 정윤섭이 처음으로 남긴 에세이이다. 아저씨가 쓴 에세이라 일명 '아제세이'인데, 아재 감성과 유머, 그리고 딸을 향한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책이다.

#아재감성 과 #아재개그 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한숨에 다 읽어나갔다.
목차부터 재미있었던 건, 작가님께서 목차를 '메뉴'라고 지칭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사류 / 찌개류 / 주류 / 주방장 추천 / 골목식당 순으로 이어져 나갔다.

작가님의 캐릭터는 '배 나온 대머리 아저씨'인데, 군데군데 묻어나는 자학 개그는 짠하면서 어딘가 공감되기도 했다.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 못하던 '나'가 사랑하는 딸의 '아빠'가 되고나서 느꼈던 감정들, 생각들을 재밌게 풀어나가고 있다.
아직 스무 살 학생이지만 나는 이런 부모 시점 에세이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따스함이 느껴지면서도 조금은 내가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신경을 곤두세워 내는 짜증, 그리고 툴툴거리는 말투와 행동. 모든 것들이 죄송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특히 책을 읽다보면 나오는 그림과 생각들은 작가님께서 어린 딸을 이해해주려고 하는, 사랑하는 마음이 나한테까지 전해졌다. 작가님 따님께서 이 책을 보면 감동하실 것 같다.

그 외에도 '어른', '아저씨', '아빠', '남편', '아들', '작가' 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풍자되어 있기도 하고, 단순한 재미 포인트로 삼아 그려져 있기도 해서, 작가님을 이해하면서 재밌게 읽었다.

누군가의 자녀에게, 또는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출산을 기다리는 이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그리고 아재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적극 추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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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핌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으로, 직접 읽어본 뒤에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출판사핌 #정윤섭 #공공의적 #시나리오작가 #아재감성 #아제세이 #아재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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