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3반 종례신문 - 세상과 부딪치며 ‘나’를 만들어갈, 10대들을 위한 선생님의 작은 위로
기라성 지음 / 덤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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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퇴생이라 담임 선생님이 없고, 선생님의 '작은 위로'라는 걸 받은지 꽤 돼서 그리운 마음이 있었다. 또 고1 때까지만 해도 연락드렸던, 내게 정말 사랑을 주시던, 선생님들에게 작년부터 연락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 나 자신이 부끄럽고(참회록을 써야 할만큼), 꿈을 이룬 뒤 찾아뵙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선생님들이 주셨던 사랑과 위로를 (물론 작가님이 나와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책으로 받는 건, 언제든 내가 필요할 때마다 그럴 수 있는 거니까. 수험 생활 동안 이 책으로 위로받아야겠다 하는 마음과 함께 책을 꺼냈다. 그리고 또 제목이 참 끌렸다! 나도... 초등학교 1학년 때 3반이었는데. 그 선생님께서 나를 정말 아껴주셨던 기억을 더듬으며 책을 딱 펼쳤다.


누구보다 학생을 사랑하는 국어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모든 말들을 담은 것만 같았다. 선생님의 에피소드, 학생과의 이야기 등을 통해 부모님의 사랑, 선생님의 사랑, 위로, 공감을 담았다. 또 라쌤의 한 마디들은 다 적어서 두고두고 보고 싶을 만큼 참 좋았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놀랐던 건 이 책이 라쌤이 8년간 학생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전해주시기 위해 쓴 '학급 종례신문'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었다는 것이다.
놀란 이유는, 글 하나하나가 정말 모두 다 정이 느껴지고, 사랑이 느껴졌다. 이렇게까지 모든 학생들을 아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뜨거웠다. 이 책의 값어치가 15,000원으로 충분할지, 또 이렇게 뜨거운 위로를 받아도 될까 싶었다. 정말 감동받았다!

또 남 탓을 하는 내가 미우면서도, 기라성 선생님 같은 훌륭한 선생님께서 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을 맡아 주셨다면, 지금의 나는 다른 상태일 것 같아 너무 아쉬웠다.


정말 이 책은 교사 지망생들에게 특히 추천하며, 위로받길 원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 12개 달로 나뉘어 있으며 읽다보면 정말 한 해를 보낸 기분이다.
** #1학년3반종례신문 은 읽기 편하게, 글 -> 라쌤의 한 마디 로 구성돼 있다.
(여담이지만, 작가 기라성 선생님은 한국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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