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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양육 -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읽고 소통하는 법
셰팔리 차바리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23년 7월
평점 :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좀 컸다고 덜 할 줄 알았건만 여전히 아이는 울고 보채고 훈육은 항상 어렵다.
겨우 마음을 다 잡고 아이를 기다려줘도 끝까지 울면서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무엇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 하는 아이를 보며 지치고 분노가 차오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깨어있는 양육’은 훈육은 보상이나 처벌이 중요하지 않다는 특별한 관점을 가진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전체 삶을 위해서는 훈육의 방식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보챔에 나도 미쳐 버릴 것 같아 함께 소리지를 때가 있어 이 책을 더욱 찾게 되었다. 정말 나의 분노 발작이 꼭 필연적인 것이었나 돌이켜 보게 되는데, 나 또한 아이의 감정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느라 더욱 분노가 치밀어 오르곤 했던 거 같다.
이성을 잃게 하는 아이들의 못된 버릇들, 우리 아이의 경우엔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 계속 안아 달라고, 아니라고 소리를 치고 아아악 소리를 내며 시끄럽게 울고 불고 매달린다. 사람들이 있건 없건 창피해 죽겠는데 아무리 달래고 혼내봐도 심지어 지 뜻대로 안아 줘도 계속 울고 나를 때리고 정신을 못 차린다.

아이의 감정이 무엇 때문에 그럴지 생각해봤다. 자기가 잘못 했어도 엄마 아빠는 무조건 자기를 사랑해주길 바라는 마음 때문인 거 같다. 자기도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고 감당할 수 없어서 울고 소리치는 걸로 해결도 못 하고 밤새도록 우는 거 같다. 나도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날 이해해주지 못 한다는 생각때문에 더 악을 쓰고 울고 떼쓰고 반항했던 거 같다. 문득문득 아이가 악을 쓸 때 나의 어린 시절이 겹쳐 보이고 나 또한 우리 엄마처럼 소리 지르고 때리며 혼을 내고 있다.
아이가 혼자 살아가는 동안 감정을 조절하고 자기의 감정 중심을 갖고 살아가려면 부모로서 어떤 노력을 해줘야 하는지 이 책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성을 수백번 잃고 아이와 싸우더라도 이 책의 배움은 잊지 않고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