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잃지 않고 아이를 대하는 마음챙김 육아 - 부모의 감정과 내면을 돌보는 감정회복 육아 심리학
헌터 클라크 필즈 지음, 김경애 옮김 / 서사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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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온 첫번째 보물, 나는 내 아이를 정말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한다.

하지만 가끔씩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알 수 없게 행동하는 아이를 보면 나도 이성을 잃어 버리고 아이에게 소리치며 혼내게 된다.

뭘 해도 달래지지 않고 말도 안 하고 끝까지 떼쓰고 우는 아이를 보면 정말 진이 다 빠진다.


엄격한 엄마가 되기는 싫지만 한계는 꼭 정해주고 싶다.

그럼에도 아이가 말도 안 되게 떼를 쓰면 대부분은 그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서 “너 혼자 계속 울어. 울면 니가 제일 힘들어. 진정되면 말해. 엄마는 우는 애랑 말 안 해!”라며 무시하려 한다.

같이 사는 남편은 우는 소리 듣는 걸 절대 못 견뎌하고, 스트레스에 나보다도 예민해서 우는 애를 안 달랬다가는 집안 분위기가 풍비박산이 되고 만다.

이 아이는 고집이 너무나 세고 어릴 때부터 울기 시작하면 끝을 모르는 아이라서, 끝까지 내 바짓 가랑이를 잡고 울며 자신을 봐 달라고 악을 쓴다. 내가 안아주려 해도 싫다고 나를 때리고, 이야기를 들어준다 해도 악만 지르는데 도대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나도 아이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었고 그 사실을 깨닫고 화가 치밀어 오를 때면 참지 못 하고 나도 어떻게 엄마를 때리냐며 좋게 말해도 왜 엄마한테 함부로 하냐며 소리치는데 아무래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너무 어렵다.


정말 내게 소중한 아이인데, 나도 남편도 아이의 알 수 없는 행동에 진저리가 날 때면 아이에게 인내심을 시험받다가 결국은 한없이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다.

“멍청하네. 바보야! 제발 정신 좀 차려봐! 말도 못 하냐!”며 집 밖에 나가라고 문 앞까지 끌고 갈 때도 있다.

현실 육아가 이렇게 힘들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아이의 행동의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고 또 나는 왜 이렇게 당해야만 하는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이 이해되는 것 같아 얼마나 위안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아무리 인내심이 강하고 이성적인 엄마들도 결국은 나와 비슷한 상황은 다 겪어 보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내가 지쳐버리면 안 된다. 나야말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매일 시험대에 오른 것 같을 때도 있다. 이런 긴장 속에 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지치기에 이 책이 필요했던 거 같다. 부모인 나의 마음을 먼저 챙기고 조금 천천히 현재를 들여다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지혜를 얻게 되었다. 실천하기에 바로 적용은 어려워 보여도, 많은 현실적인 방법들을 배웠다.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며 끄덕이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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