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교 분투기 - 내 교육을 방해한 건 학교 공부였다!
토니 와그너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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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학창 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전 무난하게 보낸 편이라 나의 학교 분투기 표지 중 "내 교육을 방해한 건 학교 공부였다!"라는 문구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네요.
더군다나 퇴학 전문 문제아가 세계적인 교육혁신가가 되기까지 진정한 배움과 가르침을 향한 감동적인 여정이라는 문구가 절 사로잡았답니다.

  지은이 토니 와그너는 교육혁신가이자 미국 교육정책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라고 합니다. 하버드 교육 대학원을 졸업하고, 20여 년간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과 리더십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하네요. 하버드 이놉이션 랩에서 4년간 상임 전문가로 일했고, 하버드 교육대학원 '변화 리더십 그룹'을 설립해 10년 동안 공동 책임자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미국 전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다니며 교육 혁신과 리더십 관련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토니 와그너의 자전적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은 토니 와그너가 암기 위주의 학교 교육에 저항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글 서문에 밝힙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저는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흥미로웠어요.
차례를 살펴보니
1장 나의 중퇴 이력서
2장 자연학교 '모글리스'
3장 나의 학교 방랑기
42장 나의 길을 찾아서
5장 배움의 이유
6장 성장을 이끄는 수업
7장 퀘이커 교육
8장 실패에서 배우는 교육
9장 새로운 시작
으로 총 435쪽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른 책은 중간 중간 읽고 싶은 곳부터 읽어도 되었다면 이 책은 시간의 흐름대로 서술되어 있어 순서대로 읽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지은이는 어려서 배움의 속도가 느렸다고 하네요. 지은이가 학습 발달이 늦은 아이를 불안한 학습자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너무 자주 일어난다라고 하는 구절이 절 되돌아 보게 했어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마다  발달 속도도 다르고 개성도 다 다른데 어쩌면 제 기준대로 자라지 않으면 엄마인 제가 불안해하고 문제 있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을 안고 아이를 바라보고 키우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지은이의 생각에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네요.
학교 수업 시간에는 우리가 흥미로워하는 주제를 다룬 책을 읽을 수 없는 것일까?
그러게요.....
왜 흥미로운 주제대신 재미없고 지루한 것을 배워야 했을까요?
읽다 보니 점점 흥미로워졌어요.
중간에 학창 시절 나를 격려해주던 선생님이 계셨는가 하면 부정적으로 보셨던 선생님 이야기도 있어 지은이의 생각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지은이에게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셨던 선생님은 지은이를 개판이라고 하는 대목이 미국이든 우리 나라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은 늘 있는 것 같네요.


  아마도 이 분이 교육 전문가여서 인지 다양한 교육적인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중 서머힐 학교에 대해 견해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소개하고 있었어요.

  서머힐과는 약간 다른 자연 학교 모글리스의 이야기도 담겨 있네요. 자연 학교 모글리스는 정글 북의 주인공인 모글리에서 학교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학교 분위기가 상상되지 않으시나요?
또 니일의 서머힐, 몬테소리 교육에 대해 설명이 있어 교육의 흐름을 보는 듯 했어요.

  교육학자 피아제의 인지 발달론이나 콜버그의 아동 도덕성 발달 단계를 보니 교육학 전공하신 분이 읽으시면 도움이 더 되지 않을까 싶지만 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부드러워 이해하기도 편했어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은 교육자를 위한 지침서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또한 우리 나라도 미국 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아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 형식의 수업과 요즘 융합 교육하는 것도 이런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들 줌수업하는 걸 들어보면 과거 제가 배웠던 방식과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책 중간에 IQ보다는 그릿이 더 학습 성취도를 높인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많이 공감되네요.
공감가는 내용이 많이 있어요.
미국이나 우리 나라 교육이 비슷하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토니 와그너의 회고록이지만 딱딱하지 않네요.
한계를 가르치는 학교 교육이라는 말도 어느 정도 공감도 되고 학교는 청소년들이 열정을 가지고 추구할 수 있는 취미와 목적을 발견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관심사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라는 내용에 공감은 하지만 과연 우리 나라에서 가능한 교육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토니 와그너는 순응보다는 자율적 의지를 가지고 문제 해결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 주는 교육의 선구자인 것 같아요.
토니 와그너 인생을 통해 교육의 흐름을 알 수 있었고 누군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보다 스스로 자신이 선택한 것을 공부할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보입니다.
책 뒤편에 "나는 성적이 아니라 배움을, 암기가 아니라 연결 지어 생각하길 원한다!"
이 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이건 부모나 교사가 느끼는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학교에서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학교에서 나아갈 방향 등도 제시하고 있어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학교에 적응 못 한 문제아가 선구적인 교육 사상가가 되는 여정을 읽은 후 이런 분이 계셔야 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과 개선으로 교육도 발전하게 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되네요.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자유롭게 작성한 개인적인 견해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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